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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언슬전' 신원호·이민수 PD "아빠 된 마음으로…'응애즈' 성장 지켜봐달라"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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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5 15:07 | 최종수정 2025-04-15 15:08


[SC현장] '언슬전' 신원호·이민수 PD "아빠 된 마음으로…'응애즈'…
'언슬전' 이민수 감독, 신원호 크리에이터(왼쪽부터). 사진제공=tvN

[SC현장] '언슬전' 신원호·이민수 PD "아빠 된 마음으로…'응애즈'…
'언슬전' 이민수 감독, 신원호 크리에이터(왼쪽부터).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아빠의 마음으로 지켜봤다. 아이들이 12부까지 잘 자라길 바란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의료 공백과 파업으로 인한 우려 속에서도 따뜻한 성장 서사와 현실적인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와의 신뢰 회복을 다짐하며 정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모처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디렉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신원호 크리에이터와 이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크리에이터 신원호, 이우정/ 연출 이민수/ 극본 김송희 /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에그이즈커밍)(이하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세계관을 잇는 첫 스핀오프 시리즈로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한 청춘 레지던트 4인의 성장기를 다룬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이번 작품에서 연출 대신 제작자로서 참여해 "처음이자 새로운 도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연출한 드라마는 오히려 담담하게 보려 했는데 이번엔 정말 부모 같은 마음이었다. 수십 번 봤는데도 방송 나가는 내내 울컥하더라"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공개 전부터 '언슬전'은 기대와 동시에 우려도 안고 있었다. 전공의 파업 여파로 시의성 논란이 있었고 산부인과라는 배경에 네 명의 레지던트를 등장시킨 설정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기 Œ문. 이에 이민수 감독은 "어떤 특정 직업군의 드라마라기보다 낯선 청춘 네 명이 친구가 되어가는 케미와 성장 서사에 초점을 맞췄다.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12부작 내내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도 "요즘은 신입사원의 성장 자체를 지켜봐주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의 진짜 무기는 '성장 서사'다. 감정선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이 주는 감동이 있다"고 강조했다.


[SC현장] '언슬전' 신원호·이민수 PD "아빠 된 마음으로…'응애즈'…
사진제공=tvN
이날 자리에서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보석함 속에 담아둔 배우'라고 표현한 정준원을 비롯해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등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배우 고윤정에 대해 그는 "외모에서 오는 편견을 뒤집는 새로운 스타일의 털털한 배우였다. 무표정에서 오는 표현력이 탁월해 오이영 역과 딱 맞았다"고 설명했다. 신시아는 "새침한 인상 속 감정선이 깊고 1400:1 경쟁률을 뚫은 배우라는 점에서 이미 입증된 인물"로 꼽혔다.


엄재일 역을 맡은 배우 강유석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안에 무게중심이 잡혀 있는 배우. 안재홍 캐스팅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구도원 역의 정준원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꼭 써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던 배우였다"며 "듬직하지만 만만한 '진짜 어른' 같은 캐릭터를 찾다 보니 정준원이 떠올랐다. 연기력은 물론 일상성을 지닌 매력적인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다음으로 한예지 배우는 생애 첫 오디션, 첫 주연작임에도 "무서워하거나 긴장한 기색이 없을 정도로 연기 괴물이었다"며 기대를 모았다.

MZ세대만의 당돌한 면모들을 담아낸 설정도 눈길을 끈다. 이민수 감독은 "의사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시작한 이야기라기보다 얼떨결에 전공의 생활을 시작했지만 점차 성장하는 오이영 같은 캐릭터가 시청자분들께 더 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 역시 "MZ세대를 억지로 규정짓기보단 윗세대가 그들을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젊은 세대를 담고자 했다. 스스로는 모르는 특징을 어른들이 짚어주는 게 때론 더 정확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첫 발을 뗀 '언슬전' 마지막 회차가 방영된 이후 어떤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면 좋을 지 묻는 질문에 이민수 감독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말했고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배우들이 저보고 '할아버지'라고 부르는데,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과 스탭들 대부분이 정말 이제 커리어를 막 시작하는 분들이다. 축복 속에 무사히 자라났으면 좋겠고, 이번 작품이 그들이 업을 해 나갈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커리어로 남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언슬전'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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