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고(故) 김무생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김무생은 지난 2005년 4월 16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김무생은 1940년 생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 1963년 TBC 성우 1기로 데뷔했다. 이후 KBS 6기 성우, TBC 공채 1기 성우로 활동하다 1969년 MBC 특채 탤런트에 선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드라마 '청춘의 덫', '용의 눈물', '맨발의 청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옥탑방 고양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특히 사극에서 무게감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새겼다.
김무생 인생을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아들 배우 고 김주혁이다. 김주혁은 김무생이 세상을 떠난 12년 후인 2017년 10월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향년 45세.
김주혁은 김무생 후광 없이 연기력을 입증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우뚝 섰던 바. 두 사람은 '부자 배우'로 주목받았으며 2005년 한 광고에 동반 출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김주혁은 2014년, KBS2 '1박 2일' 촬영 도중 김무생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당시 김주혁은 "꼭 어떤 때가 아니라 순간순간 그리움이 올 때가 있다"라며 김무생을 떠올렸다. 하늘에서 만났을 '천생 배우' 두 부자를 향한 대중의 그리움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