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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범, 20억 빚 지고 이혼.."공황장애로 바닥 뒹굴기도" ('특종세상')

조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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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8 06:31


유승범, 20억 빚 지고 이혼.."공황장애로 바닥 뒹굴기도" ('특종세상…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유승범이 사업 실패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1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90년대 최고 히트 드라마 '질투'의 OST를 부른 유승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유승범은 전북 군산에서 주점을 운영하며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1992년 드라마 '질투'의 주제가를 부르며 인기를 얻은 그는 김경호의 대표곡 '금지된 사랑',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를 작곡하며 히트 작곡가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드라마 '가을동화'의 OST 'Reason'도 그의 작품이라고.

유승범은 "김경호라는 아주 괴물 같은 신인을 만나서 그 친구 만들면서 작곡가로 인정받기 시작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사업을 잃고 작곡가로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도 잃고 돈도 잃고 내 사적인 나의 삶도 다 무너지게 됐다. 그 정도로 되게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으로 음악을 가르치는 사업을 했다는 그는 "당대 유명한 뮤지션들과 아주 유명한 분들을 다 모아서 회사를 만들었다. 의기양양하게 출발했고, 투자도 잘 받았고, 잘 나갔는데 경험 부족과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면서 회사가 무너졌다. 20억 정도의 빚을 안고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승범, 20억 빚 지고 이혼.."공황장애로 바닥 뒹굴기도" ('특종세상…
유승범은 하루아침에 20억 빚을 지고, 이혼까지 하게 됐다고. 그는 "아내가 유산하는 일이 있었고 그때 마침 회사가 무너질 때였다. 아내는 내가 무척 힘든 길로 간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옆에서 같이 고생하고 이겨내고 싶어 했지만 나는 그때 생각에는 그 친구라도 살려야 되지 싶었다"며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이별은 슬프고 모든 이혼은 가슴이 찢어진다. 아내가 이혼 법정 입구에서 까무러치고 들어가서 까무러치고 그렇게 4~5번 만에 이혼을 하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유승범은 "사업이 무너졌을 때 나 때문에 돈을 많이 번 분한테 도움을 받으러 갔는데 그분이 비서를 시켜서 돈봉투를 주고 도망가 버렸다. 걸어 내려오다가 공황장애 증상이 왔다.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고 힘이 다 풀리고 온몸에 땀이 났다. 그렇게 몇 시간을 바닥에서 뒹굴었던 거 같다"며 사업 실패와 이혼 후 공황장애까지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모두 떠났을 때 나의 마지막 매니저가 저 형을 저렇게 두면 죽을 것 같지 싶었나 보다. 날 끌어안고 케어했다. 그나마 그 친구가 날 살렸다"며 자신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준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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