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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사로잡은 뮤지컬 '아리아라리' 25∼26일 예악당서 공연

기사입력 2025-04-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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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최우수 작품상·영국서 "아시아 공연의 새 기준" 극찬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세계 주요 예술축제에서 호평받으며 한국형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오는 25∼26일 국립국악원 예약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아리아라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뮤지컬과 퍼포먼스의 장점을 합쳐 정선아리랑의 해학과 역동성, 흥겨움을 선사하는 뮤지컬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초연된 이래 정통성과 현대성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감각으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2년간 해외 무대에서의 성과도 괄목할만하다.

2023년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 중 하나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어 뮤지컬·연극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현지 매체로부터 별점 만점을 받는 등 전통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찬사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아리아라리는 전통을 새롭게 말하는 가장 세련된 방식"이라며 "아시아 공연예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공연의 중심에는 탄탄한 줄거리와 감각적인 연출이 있다.

조선시대 정선의 나무꾼 기목이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뒤로한 채 경복궁 중수를 위해 뗏목을 몰고 한양으로 떠나지만, 기묘한 사건으로 기억을 잃어 돌아오지 못한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뒤 딸 아리가 아버지를 찾아 한양으로 떠나고, 그 여정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상실, 만남과 화해의 이야기는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한다.

단순한 전통극을 넘어서 무용, 타악, 영상, 국악이 융합되어 장면마다 마치 한 편의 움직이는 풍경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준다.

정선의 산새를 그대로 표현한 수묵화 영상이 결합한 무대 디자인은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작품 연출을 맡은 윤정환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중견 예술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아리아라리는 그간 세계무대에서 축적해온 예술적 성과를 온전히 담아낸 무대"라며 "한국 공연예술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nany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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