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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불교식으로 말하면 자비보살…왕생극락 기원"

기사입력 2025-04-22 11:42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2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이날 오후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오후 3시부터 일반인들도 조문할 수 있다. 2025.4.22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오신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22 mjkang@yna.co.kr
(서울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8월 18일 서울 명동 명동성당 내 꼬스트홀에서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들과 만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종교 구분 넘어 찬사·애도 표명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우리 불교식으로 얘기하면 정말 자비보살입니다. 그야말로 왕생극락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렇게 칭송하며 종교의 구분을 넘는 애도의 마음을 표명했다.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22일 기자간담회를 연 진우스님은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가지셨고, 그분들을 위해서 애를 쓰셨고 기도를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렇게 평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종교가 권력화하기도 하고 지배집단으로 군림한 역사도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세계적인 교단의 수장께서 그렇게 어려운 분들을 위한 그러한 애틋한 마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교황이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승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를 만난 것을 거론하며 "다른 종교도 존중해주시고 폭넓은 마음을 가지셨다"고 회고했다.

sewonle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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