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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원숙이 손녀에게 집을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사남매가 숯가마 찜질방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은 "난 어디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를 정도다. 그 시기가 진저리가 난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에 홍진희는 "그래도 지금은 행복하지 않냐"고 물었고, 박원숙은 "행복이 아니고 감사한 마음이 98%다. 행복하다는 얘기하는 게 사치스러울 정도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요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내가 죽고 나면 남은 얼마라도 손녀한테 가겠지만 내가 집을 해줬다"며 "아들한테 못 해줬던 걸 해주니까 그게 너무 좋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숙제를 다 한 거 같았다. 내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감사하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홍진희는 "사람이 말년이 좋아야 하는데 언니가 말년이 좋은 거다"라고 했고, 박원숙은 "이제 좀 살만한데 벌써 말년"이라며 웃었다. 이어 "(언젠가 나도) 늙고 병들어 죽는다는 걸 인식하니까 여러 가지 나의 한계를 알게 되고 마무리하는 거 같다. 단순하게 살게 되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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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송된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이 대학생이 된 손녀와 만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박원숙은 "어른들의 일로 인해서, 어떤 사정에 의해서 손녀와 헤어졌다"며 "안 보게 됐을 때는 '이제 못 보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새 생활하는 걸 잘하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손녀와 다시 연락이 닿았다는 박원숙은 "할머니가 해줄 수 있을 때 다시 만나서 너무 좋다. 내 아들한테 해준 게 없는데 갑자기 떠나서 후회했다. 내 아들에게 못 해준 거 손녀한테 다 해주며 원풀이하는데 해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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