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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남편이 6살 연상인 나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2019년부터 3변의 시험관 시술을 했던 채리나는 연이은 실패에 좌절하며 2022년 3번째 실패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었다.
3년만의 4번째 도전. 하지만 채리나는 병원에서 난소 기능 수치가 3년 전보다 10배나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때문에 앞으로의 난자 채취는 어렵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정자와 난자를 미리 수정시켜 얼려둔 '동결 배아'가 10개 남아 있었다. 채리나 못지않은 상황 속에서도 어렵게 득남한 '시험관 유경험자' MC 황보라는 "저는 동결 배아가 2개밖에 없었다. 저 같은 애도 되는데..."라며 깊은 공감과 응원을 전했다.
그러나 병원에서 걸려 온 전화는 애석하게도 '착상 실패'를 알렸다. 애써 덤덤하게 통화를 마친 채리나는 "어떻게 수치가 0이 나올 수 있냐"며 "제로 베이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장모에게 소식을 전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박용근은 "괜찮다"며 채리나를 껴안았다. 그는 시험관 시술 실패 당시 옆에 있어주지 못했던 일을 회상하며 "리나 씨는 이걸 혼자 겪었겠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제작진에게 속내를 밝히며 누구보다 힘들 아내를 먼저 걱정하는 사랑꾼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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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채리나를 바라보던 박용근은 "그냥 우리 둘이 살자. 하지 말자. 힘들다"고 말했다. 채리나는 "소리 내서 울어야 되는데 참았더니 목이 아프다"고 털어놨고, 촬영을 쉬는 동안, 혼자 조용히 방에 들어간 채리나는 소리 내어 엉엉 울었다.
채리나는 주사기 무더기가 가득찬 방에서 "되게 미안하다. 시댁 식구들도 그렇고 저한테 억압을 주시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시다. 온전히 제 결정을 따르실 텐데도 너무 미안해서 코너에 몰린 쥐가 된 느낌처럼 내가 먼저 반응하는 거 같다"며 "또 제가 6살 연상이니까 왜 하필 나를 만났을까 자책하면 한도 끝도 없다. 미안하단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엄마에게 소식을 전한 채리나는 애써 덤덤한 척했지만, 홀로 방으로 들어가 오열하며 강아지에게 "엄마랑 오래오래 같이 있자"고 말을 건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용근은 상심한 채리나를 위로하기 위해 근무 스케줄까지 바꾸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훈훈한 모습에 사랑꾼 MC들은 "정말 최고의 남편이다"라며 감탄을 보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