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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제작 라이브러리컴퍼니, 유니버셜라이브·이하 오세이사)가 오는 6월 13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오세이사'는 괴롭힘 당하는 친구를 돕기 위해 거짓 고백을 하게 된 도루가 자고 일어나면 전 날의 기억이 사라지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마오리와 가짜 연애를 시작하게 되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여기에 마오리의 기억 문제를 알고 곁을 지키는 절친 이즈미를 비롯한 친구들이 쌓아가는 추억의 순간들과 관객들이 마오리의 기억상실을 잠시나마 경험할 수 있게 구성한 연출 등은 자극적 사건이 없는 작품에 다이나믹 요소로 작용되며,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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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게 되었지만 작은 희망 '남자친구'와 함께하며 매일의 행복을 느끼는 히노 마오리 역은 장민제, 솔빈이 맡았다.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호평 받으며, 데뷔한 해에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 여자 부분'을 수상한 배우 장민제가 사랑스럽고 밝은 히노 마오리를 연기한다. 걸그룹 라붐 출신으로 드라마, MC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사랑받아 온 배우 솔빈도 히노 마오리로 참여한다. 뮤지컬에 첫 도전장을 내민 솔빈은 사랑스러운 음색과 특유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배우 오유민과 나현영, 신은총, 정지우, 임기홍, 김태한 등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각색에는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햄릿',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의 작품 각색을 진행한 황정은 작가, 작/편곡에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응답하라 시리즈' 등의 음악감독인 이상훈 작곡가, 연출에는 뮤지컬 '렛미플라이', '에밀', 연극 '베로나의 두 신사' 등을 작업했으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이대웅 연출이 참여한다.
황정은 작가는 "청소년의 이야기지만, 사랑과 상실의 경험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며 "관객들이 두 인물이 맺는 관계와 상실에서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사랑과 기억의 힘을 가져갈 수 있길 바란다"고 각색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상훈 작곡가는 "원작을 접한 후 청소년기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음악언어는 '팝'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섬세하고 대중적으로 전달력이 좋은 팝이란 음악적 언어를 통해 사랑을 비롯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