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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지금도 우리 곁에” 이정모 박사, ‘알쓸별잡’서 덕력 폭발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5-04-22 14:34


“공룡은 지금도 우리 곁에” 이정모 박사, ‘알쓸별잡’서 덕력 폭발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 지중해'에 새롭게 합류한 자연사 박사 이정모가 '공룡 덕후' 면모를 제대로 발휘하며 유쾌한 활력을 더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4회에서는 바르셀로나의 과학관을 방문한 이정모가 다채로운 전시물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삼엽충 화석,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두개골, 운석, 지층 생성 체험 등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300평 규모의 맹그로브 숲 체험관이 등장해 생생한 현장감을 안겼다. 나무 뿌리 아래 공존하는 생명체들과 인공비로 재현된 열대우림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과학적 경험을 선사했다.

이정모는 공룡 이야기가 나오자 본격적으로 '공룡 덕력'을 발휘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짧은 팔에 대해 "1.2m나 된다"며 아이들이 흔히 흉내내는 브이 손동작은 실제와 다르다고 정정했다. 공룡 티셔츠는 가족 눈치를 보느라 자주 입지 못하지만 공룡 양말은 자주 신는다는 소소한 고백도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모는 공룡에 대한 오해도 짚었다. '공룡은 크다', '공룡은 괴상하게 생겼다', '공룡은 멸종했다'는 통념을 반박하며 "공룡의 후손인 조류가 지금도 존재한다. 공룡은 여전히 살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공룡에 흥미를 잃는 이유는 더 이상 물어볼 것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질문에서 시작되는 과학의 본질을 강조했다. 과학관은 정보를 '보는 곳'이 아닌 '질문이 생기는 곳'이어야 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게 하는 장소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크루즈에 17층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숫자와 미신의 연결고리'를 흥미롭게 풀어냈고, 바르셀로나의 '금지 예술 박물관'을 통해 감춰진 예술의 이면도 조명했다. 감정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예술작품들이 질문을 던지고 감정의 균열을 통해 성찰을 유도한다는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tvN '알쓸별잡: 지중해'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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