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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오는 28일 남산골한옥마을 내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충무공은 한성부 건천동으로 불렸던 지금의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 생가터 외에도 그가 무과시험을 봤던 훈련원터가 남아 있다. 지명 '충무로'를 비롯해 충무초, 장충초 등 중구 소재 초등학교 교가에서도 이순신을 찾아볼 수 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1985년 충무로 명보아트홀 앞에 생가터 표지석을 세웠고 2017년에도 생가터 안내판을 설치했지만, 충무공 탄생지가 서울 중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이에 구는 산재한 유·무형의 이순신 문화자원을 발굴·복원하며 뿌리 찾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충무공의 역사적 흔적을 복원하는 동시에 이를 관광콘텐츠로 개발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포식에는 중구와 충무공 이순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충무공의 후예이자 같은 푸른 뱀띠인 장충초 6학년생 20여명이 개막 무대를 장식한다. 거북선 키트 만들기 등 행사 부스도 운영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중구민에게는 이순신의 후예로서 자긍심을, 중구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는 충무공의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많은 이들이 서울 중구에서 이순신을 만나고 체험하며, 새로운 시대의 이순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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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