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프라이머리→장기하→오혁 이어 악뮤 이찬혁까지..영화음악에 빠진 뮤진션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5-04-24 08:38


[SC초점] 프라이머리→장기하→오혁 이어 악뮤 이찬혁까지..영화음악에 빠…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잇따라 영화 음악감독으로 데뷔해 눈길을 끈다.


[SC초점] 프라이머리→장기하→오혁 이어 악뮤 이찬혁까지..영화음악에 빠…
먼저 영화 음악감독으로 두각을 드러낸 뮤지션은 프라이머리다. 2006년 프로젝트 밴드 정규 1집 'Step Under The Metro'를 통해 힙합 프로듀서 및 가수로 데뷔한 프라이머리는 대중에게 '비둘기 상자'를 쓰고 노래하는 가수로 얼굴을 알렸다. '요지경' '자니' '씨스루' 등의 히트곡을 만든 프라이머리는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추격 스릴러 영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을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 음악감독으로 발을 디뎠다. 프라이머리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감성이 '사냥의 시간'에 녹아들어 호평을 얻었고 이후 시리즈 'D.P.' '약한영웅 Class 1' '약한영웅 Class 2' '택배기사' '독전 2' '킬러들의 쇼핑몰' 등 OTT 시리즈의 음악을 다루며 입지를 굳혔다. 최근엔 영화 '파일럿'(24, 김한결 감독)과 '대도시의 사랑법'(24, 이언희 감독)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프라이머리는 지난해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음악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SC초점] 프라이머리→장기하→오혁 이어 악뮤 이찬혁까지..영화음악에 빠…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4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음악상을 수상한 장기하가 축하공연을 하며 환호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1.24/
이어 독보적 음색을 자랑하는 장기하도 음악감독으로 필모그래피 추가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통해 많은 인기를 모은 장기하는 간결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레트로 락을 구사하는 싱어송라이터다. '별일 없이 산다' '싸구려 커피' '우리 지금 만나' '부럽지가 않어' 등 전주만 들어도 '장기하표' 노래임을 알 수 있는 확실한 색을 드러낸 뮤지션 장기하는 2012년 개봉해 47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윤종빈 감독) 메인 테마곡인 '풍문으로 들었소' OST에 참여해 영화 음악과 인연을 맺었고 2023년 51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밀수'(류승완 감독)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 음악감독으로 데뷔했다. 수중과 지상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로 '밀수'를 관람한 관객들의 감각을 만족시킨 장기하는 그해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밀수'로 음악상을 수상, 화려한 축하무대까지 소화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장기하는 오는 5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바이러스'(강이관 감독)에서 주연을 맡아 첫 스크린 연기 도전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SC초점] 프라이머리→장기하→오혁 이어 악뮤 이찬혁까지..영화음악에 빠…
독특한 음색과 창법으로 록 음악, 펑크, R&B, 소울 음악 등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청춘'을 대변하는 감각적인 가사를 쓴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밴드 혁오의 오혁도 영화 음악감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위잉위잉' '와리가리' '톰보이'(TOMBOY) 등의 대표곡을 가진 오혁은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촬영감독으로부터 배우 겸 감독인 조현철을 소개 받아 음악감독에 도전하게 됐다. 조현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인 '너와 나'(23)에 음악감독으로 영화 전반의 OST를 담당한 오혁은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너와 나'의 의미와 진심이 잘 전달 될 수 있는 음악으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영화 속 주인공의 꿈과 현실의 경계에 위치한 서글프면서 몽환적인 사운드로 호평을 얻었다.


[SC초점] 프라이머리→장기하→오혁 이어 악뮤 이찬혁까지..영화음악에 빠…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렸다. 이찬혁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11.29/
마지막으로 오는 5월 28일 개봉하는 뮤직 로맨스 영화 '태양의 노래'(조영준 감독)를 통해 음악감독으로 변신에 나선 악뮤 이찬혁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오디션 예능 'K-팝스타' 출신인 그는 천재적인 작곡·작사 실력으로 데뷔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바, 동생 이수현과 남매 듀오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라면인건가' '크레센도'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등 듀엣 곡은 물론 싱글 활동 '파노라마' '장례희망' '1조'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이찬혁은 2007년 일본에서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청춘 로맨스' 장르의 붐을 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받은 동명의 일본 영화 리메이크 작품인 '태양의 노래'를 통해 음악감독으로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이찬혁이 그간의 히트곡들에서 보여 주었던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을 기반으로 영화 속 주연을 맡은 정지소, 차학연이 직접 가창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 영화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뮤지션은 이진아, 에코브릿지, 선우정아, 그레이 등 많은 뮤지션들이 계속해서 영화 음악에 도전하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