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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배종옥이 과거 연예계 실태를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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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종옥은 '사랑의 책'을 꺼내들며 "책을 넘겨서 나오는 문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고 제안했다. '돌싱'인 배종옥은 첫 질문으로 "내게 왜 사랑이 없을까?"를 던지며 책을 펼쳤고, 나온 문장은 "사랑 대신 다른 것을 갈망하라"였다. 이를 본 변정수는 "진짜 없다는 거 아니냐"며 폭소했다.
이어 미혼인 윤현숙이 "나는 나를 사랑해 줄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하며 책을 넘기자, 같은 문장이 나와 또 한 번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배종옥은 "그러니까 우리가 여태까지 남자가 없는 게 맞는 거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윤현숙은 "나는 불타는 사랑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책은 "처음부터 시작하되 당신의 방식으로 이끌도록"이라는 문장을 건넸다. 이에 윤현숙은 "내가 이끌면 할 수 있다는 거네"라며 다시금 자신감을 회복했다.
기세를 몰아 세 사람은 '커플 젠가'를 통해 진실게임을 시작했다. 배종옥이 꺼낸 나무토막에는 '전남자친구 생각나?'라는 질문이 적혀 있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배종옥은 "나는 안 난다. 물론 전혀 안 난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헤어진 사람에 대한 미련이 없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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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은 "늘 깨지지 않냐"면서도 "솔직하게 난 이성에 대한 환상은 탤런트가 되고 나서 많이 깨졌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 시켰다. 그는 "우리 시대에는 왜 그렇게 남자 배우들이 음담패설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게 너무 싫어서 방송국에 일 외에는 정말 가고 싶지가 않았다"라고 불쾌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변정수 역시 "맞다. 나도 그렇다. (남자) 배우들이 상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어떻게 저렇게 행동하지?' 생각했었다"라고 맞장구 쳤다. 이를 듣던 윤현숙은 "그걸 요즘 시대에 그랬으면 성추행이다"라고 지적했고, 배종옥은 "미투다"라고 분노했다.
배종옥은 "그때 문화가 그런 지 모르겠다. 대놓고 그랬다. 그래서 환상이 깨졌다"라고 덧붙이며, 과거 연예계 현장의 부조리함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한편, 배종옥은 1993년 파일럿이던 남성과 결혼했으나, 결혼 1년 6개월 만인 1994년12월 성격 차이로 이혼한 바 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