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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노사연이 양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미식의 나라' 말레이시아를 살아보고픈 나라로 최종 선택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이지혜가 중국살이 13년 차 이병철을 '살아본 가이드'로 소환했다. 이병철은 중국의 대표 '미식 도시'인 광저우 맛집 탐방에 나섰다. 가장 먼저 그는 광저우의 명물인 '무골어허궈' 맛집을 소개했으며, 식용 비둘기를 보양식으로 유명한 '미슐랭 맛집'에서 야무진 먹방을 선보였다. 이때 노사연은 "(비둘기 고기) 양이 좀 적다"고 지적했고, 이지혜는 "한 20 마리 정도는 드실 수 있죠?"라고 물었다. 갑자기 싸늘해진 분위기를 느낀 이지혜는 "석고대죄하겠다"고 다급히 사과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후로도 이병철은 광저우의 레전드급 인기 베트남 식당부터 '1만 2천평 규모'의 딤섬 맛집을 섭렵했는데, 노사연은 아기자기한 딤섬의 향연에도 "저 정도는 에피타이저…"라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이지혜는 "120 접시 사드리겠다"고 받아쳤는데, 노사연은 또 다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오늘 말실수 많이 하네"라고 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렇게 광저우가 풍부한 맛에 비해 2% 부족한 양으로 아쉬움을 남긴 가운데, 이번엔 제이쓴이 말레이시아를 소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살아본 가이드'로는 이오영-김선우 부부가 출격했다. 이들은 "둘이 합쳐 말레이시아살이 18년 차"라고 밝힌 뒤, "크리스마스 이브에 네팔 히말라야에서 하이킹을 하다가 만나,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에서 세 식구가 살고 있다"고 영화 같은 로맨스를 밝혔다. 모두의 부러움 속, 부부는 '말레이시아의 백반'인 나시르막(코코넛 밀크로 만든 현지식 밥) 맛집을 찾아갔다. 이곳에선 치킨, 튀긴 멸치, 튀긴 땅콩, 달걀, 오이 등과 삼발소스를 곁들인 나르시막 한 접시가 5,000원 정도였다. 매콤한 해산물 국수인 아쌈 락사 또한 4,900원으로 저렴했는데, 부부는 "아쌈 락사는 꽁치 김치찌개를 연상케 하는 맛으로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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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오영-김선우 부부는 자신들이 사는 집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들이 거주 중인 몽키아라 지역은 다양한 음식점은 물론 대형 마트와 쇼핑몰 등 편의시설, 명문 국제학교 등 교육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었다. 부부는 "다문화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다양한 언어와 여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의료 수준이 높고 한인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서 중장년층도 적응이 쉽다"고 어필했다. 이렇게 말레이시아 쪽으로 노사연의 마음이 기우는 가운데, 부부는 110cm 자이언트 사이즈를 자랑하는 국민 디저트 '로티 티슈'까지 선보여 결정타를 날렸다. 노사연은 "음식이 시원시원하다. 어디 조그마한 딤섬과 비교하느냐"며 맛도 양도 압도적인 말레이시아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소개된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은 메인 메뉴 뺨치는 푸짐한 양의 에피타이저 추추우당(새우 튀김), 밥 무한리필이 가능한 아쌈 페다스(생선 커리) 등을 자랑해 노사연의 취향을 저격했다. 결국 이지혜마저 "밥이 무한리필이라니 졌다"며 의욕이 꺾인 모습을 보였고, 노사연은 모두의 예상대로 말레이시아를 최종 선택했다. 노사연은 "음식도 완전 마음에 들고, 한국인이 살 수 있는 인프라가 너무 잘 돼 있다"고 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MBN·MBC드라마넷 '살아보고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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