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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1인 체제' 치즈 "정체성은 나"…달총 혼자 녹여낸 '치즈의 맛'(종합)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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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4 17:12


[SC현장]'1인 체제' 치즈 "정체성은 나"…달총 혼자 녹여낸 '치즈의…
사진 제공=무드밍글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치즈(CHEEZE)(멤버 달총)가 '1인 체제'로 완성한 10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치즈의 맛'을 온전히 녹여냈다.

치즈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서 정규 2집 '잇 저스트 해픈드' 쇼케이스를 열고, 10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소감을 밝혔다.

치즈가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15년 정규 1.5집 '플레인'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달총은 "데뷔 후 14년 만에 쇼케이스가 처음이다. 신기하면서도 많이 떨린다"라면서 떨리는 마음을 표했다.

그러면서 10년 만의 정규앨범 발매에 "앨범 발매일에 차분해지는 편인데, 이번에는 앨범을 오래 준비하다 보니, 기대감도 있고 긴장도 은근 된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이 클 수 있기에 스스로 다독이고 있다"고 밝혔다.


[SC현장]'1인 체제' 치즈 "정체성은 나"…달총 혼자 녹여낸 '치즈의…
사진 제공=무드밍글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작전명 하이볼!', 'Truly(트룰리)', 'RingRing(링링)' 등 총 열 개의 트랙이 수록된다. 전 트랙 모두 치즈가 직접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했으며, 사랑의 다양한 순간을 노래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2010년 12월 4인 밴드로 출발했던 치즈가, 메인보컬 달총 중심의 '1인 인디밴드'로 완성된 정규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달총 또한 "치즈라는 아티스트를 두고 색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서 음악적 시도도 싱글이나 EP로 발매하면서 단단히 다져온 것 같다. 이제 이 정도면 하나로 완벽해지고, 한 명의 '치즈'로 완성이 됐다는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더라. 그래서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 1인 체제도 거의 10년 가까이 됐다. 다인원으로 시작했었는데, 확실히 장단점이 있다. 아이디어는 많지만, 하나 정할 때 시간이 걸리더라. 1인 체제를 한 뒤에는 제 입맛대로 할 수가 있다. 거기에는 굉장한 용기와 책임도 필요하다. 책임감이 센 사람이라, 비용적인 부분이나, 이 앨범을 도와준 분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고 1인 체제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 "1인 체제가 된 뒤에는 음악으로 평가 받는 게 아니고,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음악적 평가가 많았다. 거기서 상처도 받고, 오기도 생기더라. 치즈가 사라지면 팬들이 슬퍼할 것 같아서, 이어가고 싶어 책임을 지려 했다. 그런데 확실히 옆에서 나를 믿어 주는 게 중요하더라. 이번에 그런 분들을 만나면서, 저답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치즈 정체성에 대해 "다인 체제였을 때도 곡 자체에 제가 다 참여했었다. 그런데 주변에 나와 함께 가던 사람들이 없어지다 보니, 거기에 대한 불안은 있었다. 길이 분명 있었는데 헤맨 것 같다. 결국에 치즈 정체성은 '나'라는 결론이 났다. 검열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 그걸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답했다.


[SC현장]'1인 체제' 치즈 "정체성은 나"…달총 혼자 녹여낸 '치즈의…
사진 제공=무드밍글
이번 타이틀곡 '그렇게 됐어'는 보사노바 리듬의 기타와 낭만적인 스트링, 경쾌한 목관 악기가 어우러진 어쿠스틱 팝 트랙이다. 여기에 DAY6(데이식스) 멤버 Young K(영케이)가 피처링으로 참여,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하모니까지 더해져 발매 전부터 리스너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달총은 영케이와의 인연에 대해 "라디오로 뵙곤 그랬는데,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제가 내향형이다. 제가 예전에 21세기 걸그룹을 따라한 활동을 했었는데, 거기 막내 박문치가 영케이님과 인연이 있더라. 그래서 오작교를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피처링 해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너무 바쁘신데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또 "영케이님과 톤 궁합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저는 영케이님 목소리가 알맹이가 강하고, 뚝심이 있는지 몰랐었다. 이번 곡으로 더 알았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록곡 '링링'은 스텔라장과 함께했다. 달총은 "스텔라장도 정규앨범을 낸지 얼마 안 됐다. 어떻게 보면 시기가 겹친다. 누군가 앨범에 도움주기가 쉽지 않은 시긴데, 흔쾌히 해준다고 해서 좋았다. 처음부터 이 곡을 만들고 나서, 스텔라장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업도 두 시간 만에 끝났다"며 웃었다.


[SC현장]'1인 체제' 치즈 "정체성은 나"…달총 혼자 녹여낸 '치즈의…
사진 제공=무드밍글
싱어송라이터로 곡을 표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으로는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곡이 편곡 가해지면, 가사는 좀 더 쉽고 전달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사를 쓸 때도 중립적인 입장, 열려 있는 결말로 쓰려고 한다. 누가 들어도 공감이 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는 오히려 녹여내려고 노력을 해도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10년 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수치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달총은 "앨범이 나올 때마다 성적을 기대한다. 정규앨범이 아니라도, 싱글이라도 기대를 한다. 항상 많은 기대를 하면, 스스로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컴 다운'하려고 한다. 차트에 오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끝으로 이번 앨범을 '치즈 종류'로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많이 섞인 치즈 있지 않느냐. 과일도 있고 로즈마리도 있고. 다양한 향과 맛을 내는 치즈일 것 같다"고 짚었다.

치즈의 정규 2집 '잇 저스트 해픈드'는 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SC현장]'1인 체제' 치즈 "정체성은 나"…달총 혼자 녹여낸 '치즈의…
사진 제공=무드밍글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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