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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갱스 오브 런던3’ 김홍선 감독 “韓 감성+英 액션, 글로벌 히트 예감”[종합]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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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5 16:29 | 최종수정 2025-04-25 16:33


[SC현장] ‘갱스 오브 런던3’ 김홍선 감독 “韓 감성+英 액션, 글로…
사진제공=wavve

[SC현장] ‘갱스 오브 런던3’ 김홍선 감독 “韓 감성+英 액션,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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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한국인 감독 최초로 글로벌 인기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의 메가폰을 잡은 김홍선 감독이 연출한 시즌3이 베일을 벗는다. 화끈한 한국식 리얼 액션과 런던 도심을 무대로 한 압도적 스케일, 그리고 인종과 문화를 넘나드는 서사로 무장한 이번 시즌은 기존 시리즈와는 또 다른 결의 스타일과 감정선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갱스 오브 런던3'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과 배우 신승환, 임주환이 참석했다.

'갱스 오브 런던' 시리즈는 런던 내 조직을 주름잡던 대부가 암살당한 뒤 벌어지는 이권 다툼을 그린 영국 느와르 액션 시리즈. 시즌1 공개 직후 223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BAFTA 수상 및 에미상 노미네이트까지 기록한 명실상부 글로벌 흥행작이다.

시즌 3에서는 한국인 김홍선 감독이 아시아 감독 최초로 리드 디렉터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는 펜타닐이 섞인 코카인으로 인해 런던 전역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며 갱단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고 과거 언더커버 경찰이자 현재는 암흑가의 핵심 인물인 엘리엇 카터가 사건의 진실을 쫓다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충격적인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은 "영국 내 언더그라운드 갱의 모습을 보여줬던 전작들과 달리, 시즌3은 런던 중심부 '어퍼그라운드'에서 벌어지는 혼돈과 충돌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액션뿐만 아니라 캐릭터 중심의 드라마적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늑대사냥'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뒤 제작진과의 지속적 관계로 이번 합류가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초반부에 등장하는 한국 배우 임주환, 신승환도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임주환은 "한국 배우가 아니어도 되는 배역이었는데도 감독님 덕분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외국 배우들로부터 한국 욕을 더 해달라는 요청까지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승환은 "경상도식 영어를 활용하는 등 문화적 개성을 살렸다"며 "영국 제작진의 협업 자세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감독은 "영국 드라마 특유의 색감과 한국식 리얼 액션을 결합해 시즌3만의 색을 만들고자 했다"며 "야외 장면과 계절감을 활용해 시각적으로도 차별화를 꾀했다"고 전했다. 시즌3은 총 6부작으로 구성되며 김홍선 감독이 리드 디렉터로 에피소드 1·2·7·8을 연출했다.

영국에선 이미 지난달 첫 방송을 시작한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은 웨이브를 통해 28일부터 한국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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