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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언슬전' 고윤정의 비밀이 드러났다.
오이영이 새롭게 주치의를 맡게 된 두 환자는 모두 열 살짜리 아이가 있는 엄마였다. 오랜 기간 암을 앓아온 엄마에게는 나이보다 훨씬 철이 들어버린 딸이 보호자로 있었고 오이영은 딸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어느샌가 부쩍 가까워졌다.
무사히 수술을 잘 마친 다른 엄마와 달리 딸의 엄마는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상태가 나빠지고 말았다. 늘 의젓한 모습만 보였던 딸이지만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는 힘들 터. 마지막을 암시하는 조준모(이현균) 교수의 말에도 딸은 천진한 얼굴로 이를 부정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이영이 어린 보호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1년 차 레지던트 엄재일(강유석)은 뜻밖의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환자들의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스스로의 판단을 믿을 수 없었던 엄재일은 선배 레지던트 기은미(이도혜), 차다혜(홍나현)에게 매번 확인을 받았다.
정답을 맞혔다고 신나 하는 엄재일과 달리 초음파실을 오가느라 선배들의 일거리는 하염없이 쌓여가던 상황. 이를 들은 구도원(정준원)은 따끔한 충고로 엄재일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구도원의 충고를 계기로 엄재일이 한층 나아질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선배 레지던트 구도원을 향한 오이영의 직진에도 가속이 붙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이영이 구도원에게 엘리베이터가 집에 도착할 때까지만 무슨 말을 해도 "네"라고 대답해달라는 소원을 생일 선물로 요청한 것. 같이 밥을 먹고 영화를 보자는 제안에 "네"라고 말하면서도 각종 옵션을 거는 구도원의 철벽에 오이영의 마음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점점 집에 다다르자 초조해진 오이영은 결국 "제가 좋아해도 돼요?"라는 돌직구 고백으로 구도원을 놀라게 했다. 잠깐의 망설임 끝에 "네"라고 답한 구도원은 "나랑 불편해지고 싶으면 그렇게 해요"라고 선을 그었다. 과연 오이영은 구도원의 이러한 거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사랑과 일에서 따끔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회 초년생들의 이야기는 27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6회에서 계속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