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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데뷔 10주년을 맞아 내달 26일 새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그룹 세븐틴이 또 한 번 대담한 도전에 나선다.
본편에서는 불길에 휩싸인 채 낙하하는 '데어데블'을 마주한 후, 알 수 없는 충동에 빠진 멤버들이 강렬한 이미지로 그려진다. 불안과 광기를 오가는 이들이 '데어데블' 형상과 겹쳐지는 장면이 압권이다. 이는 두 존재가 결국 하나의 인물임을 암시하는 장치다. 영상은 건물 위에 올라 무언가를 결심한 듯 심호흡하는 원우의 모습과 함께 '추즈 포 유어셀프, 챌린지 오어 새틀(스스로 선택하라. 도전할 것인가, 머무를 것인가)'이라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사이드A '데어' 버전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담대하게 도전하는 세븐틴을 보여준다. 두려움을 뚫고 다음 여정을 향해 과감하게 발걸음을 옮긴 이들은 마침내 '데어데블'을 받아들이고 완전한 하나로 재탄생한다. 격렬하게 몸을 틀며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멤버들의 모습이 폭발하는 불길과 함께 화면을 수놓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데어'과 '데스' 버전 말미에는 각각 '페이스 더 챌린지 번 어뉴(도전에 맞서라, 새롭게 타올라라)'와 '위드아웃 챌린지, 데어 이즈 노 뉴 비기닝(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작은 없다)'이라는 문장이 등장해 도전과 재탄생을 향한 세븐틴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다.
세븐틴은 앞서 생일(Birthday)과 폭발, 분출, 시작(Burst)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가 결합된 앨범명 '해피 버스트데이'를 공개해 강렬한 재탄생을 예고한 바 있다. 이어 두 가지 결말을 가진 트레일러가 베일을 벗으며 신보가 어떤 이야기와 음악을 담고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치솟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 24일과 26~27일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세븐틴 2025 재팬 팬미팅 '홀리데이''를 성황리에 개최, 12만 관객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3일간 이어진 이 공연의 전회 티켓은 '완판' 돼 이들의 높은 현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멤버들은 5월 10~11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