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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빅뱅 메인보컬이 아닌, 온전히 '대성'이라는 이름으로 일렁인 'D's WAVE'. 첫 물결이지만 거대한 파도가 돼, 무대를 뒤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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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대다수 무대를 '처음'이라는 특별함으로 이어갔다. '라스트 걸(Last gir)', '점프(JUMP)', '울프(Wolf)',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 '플라이 어웨이(Fly Away)', '그 시절의 우리' 등 대성이 처음 선보이는 무대들로 가득 채웠다.
여기에 록 기반의 신보 수록곡들이 대성의 소울풀한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이번 콘서트 색깔을 단단히 잡아줬다. 결과적으로도 일관된 밴드 사운드가 무대 전체적으로 축을 세워, 장르적 통일감을 이루게 됐다. 'D's WAVE'라는 이름에 걸맞은 흐름의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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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 '빛', '웃어본다', '베이비 돈트 크라이(Baby Don't Cry)'로 이어지는 발라드 섹션에서도 대성 특유의 거칠면서도 구슬픈 톤이 밴드 사운드와 만나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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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세 사람이 한 무대에 올라, 자연스럽게 '빅뱅의 순간'으로 물들였다.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을 시작으로, 즉흥적으로 부른 무반주의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앙코르까지 계속한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 '맨정신'까지. 멤버 각자 혼자서도 굳건했지만, 함께일 때 더욱 '폭발'하는 '빅뱅'의 이름값을 다시 증명했다.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더욱 단단해진 이들의 연대가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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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채워 나갈 우리들의 추억 일기장이 기대된다. 그 일기장을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일기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외쳤고, 팬들도 따뜻한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끝으로 희대의 명곡 '날 봐 귀순'을 부르며 엔딩을 장식한 대성은 전매특허인 구수한 목소리로 "여러분의 큰소리, 대성이었습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국내 첫 솔로 콘서트의 여운을 진하게 남겼다.
이제 막 울려 퍼진 'D's WAVE'는 아시아를 넘어, 더 멀리, 더 깊이 번질 예정이다. 대성은 서울을 시작으로 호찌민, 타이베이, 홍콩, 고베, 요코하마 등 글로벌 각국에서 'D's WAVE' 투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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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