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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울콘 성료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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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8 08:14 | 최종수정 2025-04-28 15:45


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
사진 제공=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빅뱅 메인보컬이 아닌, 온전히 '대성'이라는 이름으로 일렁인 'D's WAVE'. 첫 물결이지만 거대한 파도가 돼, 무대를 뒤흔들었다.

대성은 4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DAESUNG 2025 ASIA TOUR: D's WAVE IN SEOUL(대성 2025 아시아 투어 디스 웨이브 인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대성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번 공연은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홀로 여는 국내 단독 솔로 콘서트다. 그간 각종 해외 무대와 빅뱅 무대로 단련된 대성이 'D's WAVE'를 통해 진정한 '솔로 공연 아티스트'로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
사진 제공=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기념비적 공연의 오프닝은 신곡 '유니버스(Universe)'로 장식했다. 진정한 '자신의 우주'로 팬들을 본격 초대한 것이다. '은하수'를 배경으로 꾸며진 '유니버스'는 대성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미니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유니버스'가 '첫 솔로 콘서트'의 '첫 무대'로, 운명처럼 하나의 '궤'를 같이한 것이다.

그는 이날 대다수 무대를 '처음'이라는 특별함으로 이어갔다. '라스트 걸(Last gir)', '점프(JUMP)', '울프(Wolf)', '뷰티풀 라이프(Beautiful Life)', '플라이 어웨이(Fly Away)', '그 시절의 우리' 등 대성이 처음 선보이는 무대들로 가득 채웠다.

이 역시 새 앨범 수록곡 무대들로, "이번 앨범은 공연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무대는 처음 선보이지만, 공연의 분위기가 잘 잡히는 곡들인 것 같다"라는 대성의 말처럼, 신곡들로 꾸려진 세트리스트가 한 편의 서사를 완성했다.

여기에 록 기반의 신보 수록곡들이 대성의 소울풀한 목소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이번 콘서트 색깔을 단단히 잡아줬다. 결과적으로도 일관된 밴드 사운드가 무대 전체적으로 축을 세워, 장르적 통일감을 이루게 됐다. 'D's WAVE'라는 이름에 걸맞은 흐름의 콘서트였다.


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
사진 제공=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국내에서는 첫 솔로 공연이지만, 일본에서 쌓아온 솔로 공연 경험들도 빛을 발했다. '노래쟁이의 발라드(歌うたいのバラッド)', '레이니 레이니(Rainy Rainy)', '드레스(Dress)' 등 일본 곡들을 편안하게 소화, 무대 위 국경이 완전히 허물어지는 듯했다.


'폴링 슬로우리(Falling Slowly)', '빛', '웃어본다', '베이비 돈트 크라이(Baby Don't Cry)'로 이어지는 발라드 섹션에서도 대성 특유의 거칠면서도 구슬픈 톤이 밴드 사운드와 만나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
사진 제공=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
사진 제공=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솔로 대성'의 뿌리를 만들어준 '빅뱅 무대'도 빠질 수 없었다. 빅뱅 태양과 지드래곤이 게스트로 등장, 대성의 국내 첫 단독 콘서트에 힘을 보탠 것이다. 먼저 태양이 솔로곡 '링가 링가', '바이브(VIVE)', '눈코입'을, 이어 지드래곤이 솔로곡 '파워'를 선보였다.

이후 세 사람이 한 무대에 올라, 자연스럽게 '빅뱅의 순간'으로 물들였다.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을 시작으로, 즉흥적으로 부른 무반주의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앙코르까지 계속한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뱅뱅뱅', '맨정신'까지. 멤버 각자 혼자서도 굳건했지만, 함께일 때 더욱 '폭발'하는 '빅뱅'의 이름값을 다시 증명했다.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더욱 단단해진 이들의 연대가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다.


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
사진 제공=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두 형들의 지원사격에 힘입은 대성은 준비해 온 편지를 꺼내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저에게 있어 한국 음악 활동은 적지 않은 부담과 큰 도전이었다"고 고백한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저의 음악 바운더리를 넓혀주신 알앤디 컴퍼니, 디레이블 식구들에게 감사드리고, 어디까지나 계획일 수 있었던 것들을 이렇게 멋지게 실현시켜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앞으로 채워 나갈 우리들의 추억 일기장이 기대된다. 그 일기장을 세상에서 가장 두꺼운 일기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외쳤고, 팬들도 따뜻한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끝으로 희대의 명곡 '날 봐 귀순'을 부르며 엔딩을 장식한 대성은 전매특허인 구수한 목소리로 "여러분의 큰소리, 대성이었습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국내 첫 솔로 콘서트의 여운을 진하게 남겼다.

이제 막 울려 퍼진 'D's WAVE'는 아시아를 넘어, 더 멀리, 더 깊이 번질 예정이다. 대성은 서울을 시작으로 호찌민, 타이베이, 홍콩, 고베, 요코하마 등 글로벌 각국에서 'D's WAVE' 투어를 이어간다.


빅뱅 형들도 응원한 대성의 첫 물결…홀로 퍼뜨린 'D's WAVE', 서…
사진 제공=알앤디컴퍼니(디레이블)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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