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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66년간 이어온 찬란한 음악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66년 가수 인생의 마지막 무대에 오른 이미자는 안기승 악단의 아코디언 솔로와 함께 무대에 올라 30주년 기념곡 '노래는 나의 인생'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후배 가수들과 함께한 오프닝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레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미자는 단단한 뿌리를 가진 나무처럼 깊은 음색과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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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만을 앞둔 이미자는 "66년 동안 노래하면서 기쁜 일도 많았지만 가슴 아픈 순간도 많았다. 그동안 꾸준히 사랑해주신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 이 행복한 무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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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는 후배 가수들과 함께 '섬마을 선생님'을 합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무대 뒤 화면에는 "이렇게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흐르며 여운을 남겼다.
관객들의 기립 박수 속에서 이미자는 여왕의 왕관을 후배들에게 물려주었고, 주현미, 조항조, 정서주, 김용빈은 전통가요의 맥을 꿋꿋하게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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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