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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약한영웅2' 박지훈 "연시은의 마지막 미소, 그걸 보려고 달려왔구나"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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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8 12:16 | 최종수정 2025-04-28 12:18


[인터뷰①] '약한영웅2' 박지훈 "연시은의 마지막 미소, 그걸 보려고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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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훈(26)이 연시은의 성장으로 편안해졌다.

박지훈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박현우 유수민 극본, 유수민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박지훈은 "연시은이라는 캐릭터는 다른 캐릭터보다 더 애정이 간다. 더 친근하고 애처롭고 슬픈 느낌이 있다. (유)수민 감독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시은이의 이야기를 더 하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클래스2를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보면서도 시은이가 친구들을 잘 사귀고 마지막에는 웃은 모습이 너무 좋아서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훈은 "단체로 완성본을 봤었는데, 그때도 울었다. 제 옆에 (이)준영이 형이 있었는데, 이게 왜인지 여운이 길게 남았고, 마지막 모습을 보고 딱 하나의 생각이 들면서 '와 진짜 이 모습을 보고 우리가 달려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감독님, 현장에 계셨던 스태프들, 제작사 분들이 결국에는 시은이의 이 모습을 보기 위해 하나의 목표점을 가지고 달려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스1의 추억에 클래스2의 추억 그리고 현장에서 액션신을 하고 땀, 눈물을 흘리면서 그 더운 날, 추운 날에 찍었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 말했다.

박지훈은 "클래스1에서 친구를 잃었기에 그간에 쌓였던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클래스2에서는 맷집이 강해지고 싸움을 더 잘하게 된 느낌을 받기도 했다. 클래스1과 연동돼 싸움 스타일이나 시은이에 대한 감정이 생길 수 있지 않나. 그런 걸 연구하고 공부를 해보니 클래스1보다는 악에 받쳐 싸우는 느낌이 들었다. 단지 싸움을 끝내는 게 아니라 '제발 이 지겨운 짓 좀 그만하자'는 감정을 담고 싶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잘 싸우게 되고 상대의 물건을 활용해서 공격하는 패턴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게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액션신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극중 연시은이 공격형이었던 것에 반해 수비형에 맞는 장면이 많아졌다는 것도 이유. 박지훈은 "(전투력이 하락했다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게 최효만(유수빈)이에게 맞는 서준태(최민영)를 구한 것이 이 친구에 대한 정이 있어서 구한 게 아니잖나. 은장고로 전학오고 나서도 효만이를 안 때리잖나. 그런 걸 보면서 '왜 액션을 안 하지?'하고 의구심이 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시은이는 싸움을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던 거고, 지키지 못해서 전학을 와서 다시 그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싸우는 캐릭터다. 그래서 피치 못하게 싸우는 캐릭터라 아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액션보다는 친구의 스토리에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친구들과의 서사, 연시은의 감정선이 클래스2에서는 더 큰 요소로 작용했다. 박지훈은 "클래스1에 비해서 어려웠던 점들은 '싸움을 끝내자'고 표현하려는 것이었다. 친구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에는 떠나간 시은이에게 오는 주변의 빌런들이 있잖나. 그게 겹치고 겹치니 또 이 친구들을 다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결국 나백진(배나라)과의 싸움을 하면서 소리지르고 다리를 찍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보면서 시은이가 이제는 끝내고 싶다는 것을 잘 표현해내고자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박지훈은 "시은이란 캐릭터에 고마웠던 것은 너무 화가나서 몸에 도는 피가 차가워진다는 느낌을 받게 해준 캐릭터였다는 것이다. 시은이라는 캐릭터가 차갑고 무뚝뚝한 캐릭터라 실제 연기를 하면서도 얼굴 근육이 떨리는 것을 몰랐을 때가 많다. 그런데 모니터를 보면서 '내가 정말 몰입을 해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했다, 못했다가 아니라 프레임 안에 내 캐릭터가 잘 표현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보면서 놀랐다"고 말했다.

'약한영웅2'는 긴 잠에서 깨어난 안수호(최현욱)과 마주보고 웃고 있는 연시은의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클래스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지훈은 이에 "저도 엔딩을 보면서 너무 복합적인 감정이라 좋았다. '드디어 끝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습을 위해서 시은이가 달려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위로를 받았고 좋았고 행복했다. 너무 편안하고 좋아서 울었던 순간"이라며 "클래스3는 클래스2를 많이 좋아해주시면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혼자 있을 때 잠깐 든 생각은 클래스3를 하게 된다면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어른이 되면서의 성장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저 혼자 생각을 해봤다. 고등학생들이 모여서 어른들을 상대로 사건에 얽히며 풀어가는 것들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약한영웅2'는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으나 끝내 지키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고 은장고로 전학 간 모범생 연시은이 다시는 친구를 잃을 수 없기에 더 큰 폭력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처절한 생존기이자 찬란한 성장담을 그린 작품. 박지훈이 시즌1에 이어 또다시 연시은을 연기했고, 싸움을 끊기 위해 싸움을 하는 다층적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목입도를 높였다.

28일 글로벌 플랫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됐던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Class2'(박현우 유수민 극본, 유수민 연출)은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약한영웅2'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모로코, 페루, 카타르, 베네수엘라, 칠레,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대륙 국가에서의 1위를 차지하며 총 32개국 1위를 달성했으며 미국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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