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키스신=액션"…'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띠동갑' 로맨스 (종합)

안소윤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28 17:16 | 최종수정 2025-04-28 17:25


[SC현장] "키스신=액션"…'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띠동갑' 로맨…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 배두나와 김윤석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6/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배두나와 김윤석이 영화 '바이러스'에서 띠동갑 나이 차를 뛰어넘는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영화 '바이러스' 언론·배급 시사회가 28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와 강이관 감독이 참석했다.


[SC현장] "키스신=액션"…'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띠동갑' 로맨…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 강이관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6/
오는 5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쏠 연구원 수필, 오랜 동창 연우,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이균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강이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 감독은 영화 '바이러스'를 통해 배우들과 첫 작업을 함께했다. 그는 "배두나 씨는 세계적인 감독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할 만큼 훌륭한 연기자이지 않나. 이번 영화에서도 온몸을 던져 열정적으로 연기해 줘서 놀라웠다. 김윤석 선배는 그야말로 '연기의 달인'이라, 가만히 있어도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느낌이었다. 장기하 씨는 스스로에게 평점을 매겨달라고 했는데, 망설임 없이 5점 만점에 5점을 줄 수 있다. 촬영을 굉장히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임했고, 끝난 후에도 결과물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SC현장] "키스신=액션"…'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띠동갑' 로맨…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 배두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6/
배두나는 오랜만에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돌아왔다. 극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어 번역가 옥택선을 연기한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참 엉뚱하단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사랑은 바이러스처럼 찾아왔다가 치유도 되는, 그런 일련의 과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형사물, 좀비물을 많이 해와서 밝고 명량한 장르에 갈증이 있었다"며 "또 김윤석 선배가 참여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이균 캐릭터에 선배를 대입해서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석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배두나는 "그렇게 고대하던 선배와의 첫 작업이었는데 너무 좋았다. 제가 이번 영화 작업을 끝내고 한 번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있었는데, '윤석 선배는 상대 배우까지 연기를 잘하도록 만들어주시는 마법 같은 분'이라고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또 그런 행운을 누려보고 싶다"고 답했다.


[SC현장] "키스신=액션"…'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띠동갑' 로맨…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 김윤석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6/
김윤석은 바이러스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연구원 이균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 시나리오는 굉장히 귀하고 독특하고 만나기 힘든 시나리오"라며 "참 오랜만에 박사 역할도 한 번 해보고,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진짜 사랑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의) 증상인지 본인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감정 상태가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배두나와 키스신을 촬영한 김윤석은 "액션 장면이지 러브신 아니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그때 당시 제가 넥타이를 하고 있었는데, 배두나 씨가 그걸 모르고, 손으로 감아 잡아당겨서 목이 졸렸다. 배두나 씨의 몰입감이 얼마나 좋은지 힘이 장사더라(웃음). 촬영하면서 헤어 나올 수 없었고, 이러다가 현기증이 날 것 같았다. 다행히 컷을 해서 넘어갔다"며 "그 장면을 찍을 때 굉장히 재밌었고, 또 이 나이에 제가 그런 장면을 언제 연기해 보겠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SC현장] "키스신=액션"…'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띠동갑' 로맨…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 장기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6/
장기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자동차 딜러 연우로 변신했다. 그는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 활동을 마무리하고 휴식을 취할 때쯤, 뜬금없이 캐스팅 연락을 받아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앞서 배두나 씨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시나리오를 받고 읽어 보니까, '사랑과 바이러스의 공통점이 많은데, 왜 난 그런 생각을 못했지?' 싶더라"라며 "영화에 출연해 본 경험도 없었고, 생각보다 분량도 많아서 출연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이후 김윤석 선배가 연락을 주셔서 '영화계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고, 알아서 판을 만들어 놓을 테니까, 놀고 간다는 생각으로 하고 가'라고 하셔서 힘을 얻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SC현장] "키스신=액션"…'바이러스' 배두나♥김윤석의 '띠동갑' 로맨…
16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바이러스'의 제작보고회, 김윤석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6/

'바이러스'는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친 후,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김윤석은 "기쁘면서도 겁이 난다. 이 영화를 찍을 때랑, 찍고 나서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아마 감독님 하고 배우들이 아니면 실감이 잘 안 날 거다. 보호복이나 PCR 검사 등이 일상이 되어버릴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극장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서 집중해서 웃고 떠들 수 있는 에너지 가득한 곳이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