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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불륜→혼외자→칸 심사까지..홍상수 감독, 韓서 지탄받고 佛서 추앙받는 아이러니

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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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9 09:58 | 최종수정 2025-04-29 09:59


[SC이슈] 불륜→혼외자→칸 심사까지..홍상수 감독, 韓서 지탄받고 佛서…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만 65세인 홍상수 감독이 이달 혼외자 스캔들로 늦둥이를 얻은 데 이어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까지 위촉됐다. 겹경사라고 축하하기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기만 하다.


[SC이슈] 불륜→혼외자→칸 심사까지..홍상수 감독, 韓서 지탄받고 佛서…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진행될 제78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발표했다. 올해 칸영화제는 프랑스 출신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고 함께 경쟁 부문을 심사할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할리 베리, 제러미 스트롱, 알바 로르바체르를 비롯해 인도 출신 파얄 카파디아 감독, 콩고 출신 디웨도 아마디 감독, 멕시코 출신 카를로스 레이가다스 감독, 프랑스 출신 레일라 슬라마니 작가가 포함됐다. 그리고 마지막 홍상수 감독까지 이름을 올리며 9인의 심사위원 라인업이 확정됐다.

칸영화제 측은 "홍상수 감독은 수많은 국제적인 상을 받은 다작의 영화감독이다. 칸영화제 역시 빠질 수 없는 존재가 된 감독이다"고 심사위원을 위촉한 이유를 밝혔다.


[SC이슈] 불륜→혼외자→칸 심사까지..홍상수 감독, 韓서 지탄받고 佛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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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칸영화제에서 한국 출신 심사위원으로는 1994년 열린 제47회 칸영화제에 신상옥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열린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 2014년 열린 제67회 칸영화제에서 배우 전도연,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서 박찬욱 감독, 2021년 열린 제74회 칸영화제서 송강호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홍상수 감독은 한국 출신으로는 여섯 번째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특히 칸영화제와 홍상수 감독의 인연은 특별하다. 칸영화제는 박찬욱·봉준호 감독에 이어 홍상수 감독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보내왔다.

홍상수 감독은 1998년 개봉한 '강원도의 힘'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진출, 이후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경쟁 부문에, 2005년 '극장전' 역시 경쟁 부문으로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로 감독주간에, 2010년 '하하하'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 및 대상 수상, 2011년 '북촌방향'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홍상수 감독이 지난 2015년 개봉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후 김민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 지난 2017년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불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에도 홍상수 감독과 그의 작품을 향한 지지를 계속 보내왔다. 불륜 발표 이후 선보인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를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 경쟁 부문으로 각각 초청, 한 해에 두 편을 동시 소개하며 이슈를 끌어모았다. 이후 2021년 '당신얼굴 앞에서' 프리미어 부문 초청, 2023년 '우리의 하루' 감독주간 초청 등 칸영화제 단골 한국 감독으로 전 세계 이름을 날렸다.


[SC이슈] 불륜→혼외자→칸 심사까지..홍상수 감독, 韓서 지탄받고 佛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렇듯 홍상수 감독은 칸영화제를 비롯해 베를린, 로카르노 등 국제적 영화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꾸준히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현재 홍상수 감독은 아내 A씨와 기혼 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김민희와 동거하며 10년째 불륜 로맨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지난해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자연임신, 최근 두 사람의 득남 소식이 전해지면서 혼외자 논란까지 가중해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동거 중인 경기도 하남시 근처 공원에서 100일이 채 안 된 아들과 함께 산책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김민희와 불륜, 그리고 혼외자 득남까지 지탄받고 외면받은 홍상수 감독이 국제적인 유럽 영화제에서 여전히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추앙받고 있는 아이러니가 웃픈 상황이다.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유럽 영화제 초청 순간을 빠지지 않고 동행해 보좌했던 불륜 상대 김민희가 올해에는 갓난 아들과 함께 칸영화제에 동석해 심사위원 홍상수 감독을 살뜰하게 뒷바라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3일에 개막해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한국 영화는 공식 부문에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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