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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만 65세인 홍상수 감독이 이달 혼외자 스캔들로 늦둥이를 얻은 데 이어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까지 위촉됐다. 겹경사라고 축하하기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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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칸영화제와 홍상수 감독의 인연은 특별하다. 칸영화제는 박찬욱·봉준호 감독에 이어 홍상수 감독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보내왔다.
뿐만 아니라 홍상수 감독이 지난 2015년 개봉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이후 김민희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뒤 지난 2017년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 국내 시사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민희와 '불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에도 홍상수 감독과 그의 작품을 향한 지지를 계속 보내왔다. 불륜 발표 이후 선보인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를 2017년 열린 제70회 칸영화제에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 경쟁 부문으로 각각 초청, 한 해에 두 편을 동시 소개하며 이슈를 끌어모았다. 이후 2021년 '당신얼굴 앞에서' 프리미어 부문 초청, 2023년 '우리의 하루' 감독주간 초청 등 칸영화제 단골 한국 감독으로 전 세계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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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김민희와 불륜, 그리고 혼외자 득남까지 지탄받고 외면받은 홍상수 감독이 국제적인 유럽 영화제에서 여전히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추앙받고 있는 아이러니가 웃픈 상황이다. 그동안 홍상수 감독의 유럽 영화제 초청 순간을 빠지지 않고 동행해 보좌했던 불륜 상대 김민희가 올해에는 갓난 아들과 함께 칸영화제에 동석해 심사위원 홍상수 감독을 살뜰하게 뒷바라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3일에 개막해 24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한국 영화는 공식 부문에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