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메이딘 출신 A의 어머니가 143엔터테인먼트 이용학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주장했다.
이어 "아이는 힘들어하면서도 활동을 하려고 했다. 친딸같이 예뻐하는 것이라고 했다. 친구와의 소통도 막힌 상태였다. A가 따로 춤 선생님에게 상담한 것을 알고, 이용학 대표는 아침이고 낮이고 밤이고 A의 휴대전화를 검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벼운 스킨십이었던 신체적 접촉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더 심해졌다. 몸을 터치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용학 대표는 업무상이라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이어갔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진심으로 죄인이라 생각했다. 아이는 몇 번이나 구조 신호를 보냈음에도 듣지 않았고, 눈과 귀를 닫은 결과 아이는 상상도 못한 일을 겪어야 했다"고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A 어머니는 "그러던 중, '사건 반장'에서 아이의 녹취가 방송됐다. 동의한 적도 없었고, 존재하는 지도 몰랐다. 아이의 꿈과 미래를 위해, 조용히 활동을 끝내려 했는데, 방송에 나오니 아이는 두려움에 떨게 됐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가에 아빠가 대표를 만났다. 원하는 조건 다 들어준대서, 조율하던 중에, 대표가 회사에서 입장문을 올릴 텐데, 아이보고 '좋아요'를 누르라했다. 이용학 대표는 아이 입장문도 올려달라고 했다. 그들이 보내온 내용을 보고 눈물이 났다. 입장문은 거짓 투성이었다. 왜 피해자가 가해자 입장을 올려야 하냐 물으니, 이용학 대표는 태도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또 "모든 것을 143엔터에 걸었다. 아이가 뭘 해야 할까 막막했다. 아이돌 활동도 대표의 사과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표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합의금 뿐이었다. 부끄럽지만 가진 것이 없는 집이다. 아이 미래를 걱정한 부모의 미련한 마음이었다. 다른 사람 눈에는 단순히 돈만 요구하고, 아이가 다칠 수 있을 것 같다. 돌이켜보니 죄책감이 들었다. 대표는 합의금도 죄를 인정하는 거라며 거부했다. A가 다치는 거라면서 얘기만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고 했다.
이어 "그 다음날, A의 퇴출 기사가 나왔고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는 입장만 나왔다. A는 메이딘 활동을 계속 하고 싶었다. 우리는 아이가 상처 받을까, 어떤 거짓말로 대응을 할까 두려웠다. 저는 우리 딸에게 영원히 죄인이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분 하나에 아이를 더 깊은 어둠에 밀어넣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저라면 감당할 수 없는 4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온 내 딸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존경을 표한다. 이제는 아이를 진짜 지키고 싶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아이다. 아이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덜고,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한다. 아직도 수많은 아이가 이런 불만을 감내할 것 같다. 이런 사람은 업계에서 퇴출돼야 하고,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렀다.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JTBC '사건반장' 측은 2024년 9월 데뷔한 다국적 걸그룹 멤버가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보도했다. 143 측은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부인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