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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하메스 괴롭히는게 임무였는데 잘해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11-10 22:56


한국과 콜롬비아 A대표팀의 평가전이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렸다. 콜롬비아 히메스가 고요한과 기성용 사이에서 넘어지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11.10.

"하메스 괴롭히는게 임무였는데 잘했다."

고요한(서울)은 웃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정예멤버를 데리고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위 콜롬비아(한국 62)를 상대로 열세가 예상됐으나 전후반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안방에서 시원한 승리를 신고했다. 또한 이날 승리로 지난 6월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부터 이어진 A매치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의 부진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고요한은 깜짝 카드였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를 완벽히 막았다. 고요한은 "오늘 임무는 하메스 신경질 나게 괴롭히는 것이었다. 그 부분 잘했다. 공격적인 부분은 수비에 전념하다보니 잘 못했다"고 웃었다. "경기 2일 전에 중앙에서 뛴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고요한은 "준비 하면서 하메스 개인 영상 많이 봤다. 유명한 선수라 긴장했다. 어떻게 괴롭힐지 생각했다. 시작하자마자 신경질 적으로 나오더라. 더 괴롭힐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란데 코치의 분석도 도움이 됐다. 고요한은 "개인 분석, 팀 분석 다 했다. 하메스가 왼발을 잘 써서 왼발쪽 막으려고 했다. 막으면 신경질 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그란데 코치가 이야기 해주셨다. 그 부분이 잘 맞았다"고 웃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며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던 것을 깨끗이 씻었다. 고요한은 "대표팀에 와서 좋은 모습 못보였다. 팬들이 비난했는데, 그래도 관심이라 생각했다"며 "사이드, 수비, 미드필드 다 뛸 수 있다. 준비 잘 하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의 원인에 대해서는 "이전 평가전 집에서 봤다. 오늘 경기를 다들 잘 준비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콜롬비아를 이길 수 있을지 알고 뛴 것 같다. 한발한발 더 뛴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선수들끼리는 실점을 하지 말자고 했다. 일단 지지 말자고 했다. 감독님이 킥을 많이 하지 말자고 하셨다. 사이사이 잘 받아주고, 3자 움직임 보자고 했다. 그 부분에서 템포가 살았다"고 설명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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