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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의 러시아 아웃사이더]훈련장 내 라커룸·미디어 트리뷴, '삼바축구' 브라질 훈련장 가보니…, 입이 쩍~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6-24 17:27





지난 23일(한국시각) 러시아 볼쇼이 소치에 위치한 '삼바축구' 브라질의 훈련장.

설œ지난 2013년 10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 때 네이마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취재했었지만 감동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전을 준비하는 브라질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독일-멕시코전을 현장취재하기 앞서 지난 22일 코스타리카를 2대0으로 꺾은 브라질의 훈련장을 찾았다.

달라도 달랐다. 입이 쩍 벌어졌다. 스웨덴과 멕시코 훈련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훈련장 시설들이 구비돼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건 골대 뒤에 선수 라커룸을 개방형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선수 번호가 적혀져 있고 대형 라커룸이 눈에 띄였다. 주로 선수들은 건물 안쪽이나 훈련장 내에서 훈련복을 입고 나온다. 그러나 브라질 선수들은 축구화를 신는 장면까지 대중과 취재진에 공개했다.


특이한 건 브라질대표팀 또는 선수 지인이 앉을 수 있는 관계자석과 미디어 구역이 나뉘어 있었다. 또 실제 경기장과 비슷한 수준의 미디어 트리뷴(기자석)도 설치돼 있었다.

또 사진기자들을 위해 미니 크레인까지 준비했다. 높은 곳에서 구도가 좋은 사진촬영을 위해 브라질축구협회에서 공수한 것으로 보였다.



훈련장에 들어섰을 때는 아직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라운드 귀퉁이에는 대형 탁구대가 놓여져 있었다. 이곳에서 코치들이 축구공을 이용해 손이 아닌 발과 머리로 탁구를 하고 있었다.

서서히 선수들이 하나, 둘씩 얼굴을 공개했다. 그러나 전날 코스타리카전을 뛰지 않았거나 교체로 뛴 백업 선수들이었다. 피르미뉴가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훈련이 시작된 지 15분 뒤 주전선수들이 속속 나왔다. 윌리안, 마르셀로, 헤수스가 보였다. 이들은 대형 몸도 풀지 않고 대형 탁구대에서 곧바로 족구를 시작했다. 이어 파울리뉴와 카세미로는 피지컬 코치와 함께 가볍게 훈련장을 돌며 회복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보고싶었던 선수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네이마르와 필립 쿠티뉴였다.


치치 브라질대표팀 감독의 부상체크도 관심이었다. 치치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쿠티뉴의 결승골이 터지자 선수들에게 달려가다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각국 언론들은 치치 감독이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부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훈련장에서 가까이서 지켜본 치치 감독은 다리를 절뚝이지도 않았고 멀쩡했다. 소치(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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