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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는 유효했다.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 페널티 골로 올 시즌 첫번째 슈퍼매치를 기어이 무승부로 만들었다.
노동건 - 박형진, 양상민, 구자룡 - 홍 철, 사리치, 최성근, 신세계 - 염기훈, 타가트, 오현규
서울은 이날 경기에 주력 두 선수를 투입할 수 없었다. 공격수 페시치와 미드필더 알리바예프가 각각 부상과 전 경기 퇴장 징계로 결장했다. 둘을 대신해 조영욱과 박동진이 선발 출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과 투톱 파트너로 나선 박동진이 변수를 만들기를 내심 기대했다. 이웅희 김원균 황현수가 스리백, 유상훈이 골문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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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으로 기회를 엿보던 수원은 3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염기훈이 우측으로 내준 공을 타가트가 사실상 노마크 상황에서 슈팅했으나, 빗맞으며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 벤치에서 움직임이 일었다. 데얀이 투입 준비를 하기 위해 벤치로 달려온 것. 39분 별다른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한 오현규를 빼고 데얀을 투입했다. 40분 타가트의 헤더는 윗그물에 걸렸다. 전반 막바지 서울 조영욱의 슛은 또 다시 노동건에게 막혔다. 데얀의 노마크 헤더는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0-0.
데얀 투입 이후 수원의 공격이 살아났다. 원터치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후반 3분께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을 뻔했다. 스피드가 아쉬웠다. 접전이 이어졌다. 후반 12분 0의 균형이 깨졌다. 데얀이었다. 아크 정면에서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찬 공이 골포스트에 맞고 골문 안으로 굴절돼 들어갔다. 데얀의 슈팅을 방해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데얀은 전 소속팀 예우 차원에서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양팀 벤치 표정은 엇갈렸다. 이임생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고, 최용수 감독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서울은 후반 27분 교체투입된 윤주태가 코너킥 상황에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가 일순간에 뒤바뀔 수 있었지만, 주심은 VAR 심판진의 정보를 접하고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득점 취소. 수원은 타가트를 빼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선제골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은 수비수 이웅희를 빼고 미드필더 정현철을 넣으며 공격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하지만 수원의 골문은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염기훈에게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두 팀의 운명은 후반 44분 VAR 판정에 의해 갈릴 뻔했다. 주심이 VAR 판독을 통해 최성근의 페널티 파울을 최종 선언했다. 키커 박주영. 박주영의 슈팅을 노동건이 선방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고요한이 얻어낸 페널티를 이번엔 박주영이 침착하게 차넣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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