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리그 데뷔 서영재, 크로스X경고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SC스타]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7-26 21:31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파 출신 서영재(25·대전하나 시티즌)가 무난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시즌까지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서 활약하다 지난여름 대전하나에 입단한 서영재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12라운드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포백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서영재는 전반 골 에어리어 쪽으로 날아가는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선보였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양 무릎 부위에 얼음 찜찔을 하고 기자회견실에 들어설 정도로 90분 동안 온 몸을 불살랐다.

서영재는 대전하나가 2대1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설œ신인이란 마음으로 승격을 생각하며 뛰었다.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데뷔전 치고는 무난, 적당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아쉬운 점은 있다. 서영재는 지난달 전소속팀인 홀슈타인 킬의 시즌을 마치고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그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팀 훈련에 참가했지만 독일 2부리그가 한창일 때와 비교하면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태다.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훈련량이 많이 부족한 상태였지만, 본인과 미팅을 통해 투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영재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고, 습한 날씨와 미끄러운 잔디 적응도 어려웠다. 하지만 제가 힘 닿는데까지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구본상, 이웅희, 조재철 등 형들도 적응을 도왔다. (홀슈타인 킬 동료였던)이재성 형도 '부담갖지 말고 하던대로 하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K리그와 독일 축구의 차이점에 대해선 "(오늘 뛰어보니)경기가 생각보다 빨랐다. 독일과 비슷하더라. 아기자기하게 풀어가기 보단 선 굵은 축구를 했다. 독일 축구와 비슷해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앞으로 체력이 갖춰지면 더 좋아질 것 같다"라고 했다.

황 감독은 서영재의 데뷔전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합격점을 내렸다.
대전=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