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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박찬준 기자]'부동의 원톱' 황의조(30·보르도)가 완벽하게 살아났다.
이날 무엇보다 고무적이었던 것은 손흥민과의 콤비플레이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 4연전에서 'EPL 득점왕' 손흥민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활용 중이다. 황의조와의 공존을 꾀하고 있다. 지난 파라과이전에서도 둘은 투톱으로 나섰지만,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포메이션상으로는 나란히 섰지만 손흥민이 미드필드로 내려와 볼을 공급했고, 황의조는 원톱처럼 움직이며 볼을 받았다. 21분 황의조가 공간으로 뛰어들며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받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33분에는 손흥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기도 했다.
황의조는 후반 33분 조규성(김천)과 교체될 때까지 전방에서 시종 날카롭고,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황의조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조규성은 39분 멋진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추가시간에는 권창훈(김천)이 헤더로 쐐기를 박았다.
절치부심한 황의조는 이번 6월 A매치에서 칼을 갈았다. 브라질전에 이어 이집트전까지 환상골을 터뜨리며, 이적을 추진 중인 자신의 진가를 알림과 동시에 자신이 벤투호의 가장 강력한 스트라이커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벤투 감독도 걱정을 덜었다. 이번 6월 A매치 최대 수확은 단연 '황의조의 부활'이다.
상암=김성원 박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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