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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 번째 포수가 나왔을 때 이겨야 강팀이다." 주전은 확실하다. 백업 한 자리를 위한 전쟁이 펼쳐졌다.
양의지의 등장으로 두산은 확실한 주전 포수가 생겼다. 그러나 기존 포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양의지가 30대 중·후반으로 접어든 만큼 전경기 출장이 어렵다. 백업 포수의 중요성이 강조된 이유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1년 동안 144경기를 풀로 뛸 수 없다. 제 2의 포수, 제 3의 포수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양의지의 외에도 장승현 안승한 박유연 윤준호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의지가 WBC 대표팀 소집으로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면서 시드니의 경쟁 바람은 더욱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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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한은 두산에서 다시 한 번 꽃 피었다. 2014년 KT에 입단한 그는 2019년 36경기에 나왔다가 2021년 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안정적인 포수 능력과 함께 30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로 공격력까지 뽐냈다.
박유연은 포수 중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다는 평가. 177㎝ 77㎏의 다부진 체력에서 힘이 좋아서 장타 생산 능력이 있다.
신인 윤준호는 '최강 야구'를 통해서 이름을 알렸던 가운데, 강한 어깨가 장점이라는 평가다.
이들 모두 각자의 장점을 앞세워 제 2의 포수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입을 모아 "올 시즌에는 1군에서 (양)의지 형의 뒤를 받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오는 18일과 19일 호주 올스타와 맞대결을 펼친다. 주전만큼이나 치열한 백업 포수 자리 잡기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시드니(호주)=이종서ㅍ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