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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선 넘은 패밀리'의 안정환이 한국-멕시코 가족의 예식 준비를 지켜보던 중 부모님의 입장에 빙의해, "딸 리원이가 원한다면 신부 입장을 할 때 '반지 키스' 퍼포먼스도 가능하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폭소로 물들였다.
드디어 상견례 날, 8명에 달하는 미겔의 가족들이 찾아왔으며 이들은 한국어-영어-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누는 한편, 각 가족이 준비한 한국-멕시코 요리로 푸짐하게 배를 채웠다. 그러던 중, 이해리X미겔은 "한국에서 결혼식을 하겠다"고 깜짝 선포했고, 미겔의 식구들은 "이번 기회에 한국을 가볼 수 있겠다"며 웃었다. 또한 두 사람은 "한국에서 예식을 하되 멕시코식 문화를 반영해, 신랑 신부의 몸 곳곳에 '축의금'을 꽂는 애프터파티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에 이해리의 부모님은 "(돈을 받으려면) 손님을 많이 오게 해야겠다"고 호응해 결혼식에 관한 논의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안정환-이혜원 부부는 이들 가족의 모습을 지켜보던 중, "우리 딸 리원이의 상견례도 머지 않았어…"라며 과몰입했다. 이때 유세윤은 "리원이의 결혼식 때 '반지 키스'를 하며 입장이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안정환은 "그럼 너도 '개코원숭이'를 따라하며 입장할 거야?"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잠시 후, "딸을 위한 마지막 무대인 만큼, 리원이가 원한다면 뭐든 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옆에서 남편의 말을 들은 이혜원은 "생각지도 못한 대답이었다"면서 흐뭇해했다.
흥이 오른 두 사람은 "아일랜드의 상징과 같은 술을 마셔보겠다"며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흑맥주 브랜드인 'G'사로 이동했다. 여기서 흑맥주의 양조 과정과 역사를 알아보는 'G맥주 투어'에 나선 신송이X마테우쉬 부부는 꼭대기층에 위치한 흑맥주 라운지 바에서 갓 뽑은 맥주도 시음했다. 더블린의 '시티 뷰'를 즐기며 흑맥주를 '완맥'한 두 사람은 "아일랜드 밖에서 G맥주를 마시면 이 맛이 안 난다. 목넘김과 향, 풍미가 완전히 다르다"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괌에 살고 있는 장수진-알프레드 가족이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첫인사를 나눴다. 장수진은 "친구와 함께 괌에 놀러와 라이브 하우스에서 알프레드를 만났고, 사랑에 빠져 괌으로 선을 넘게 됐다"고 털어놓은 뒤, 두 아들을 포함해 총 네 식구가 사는 집을 소개했다. 장수진 가족의 집은 방 4개, 화장실 3개에 널찍한 차고와 널찍한 마당까지 약 300평이었고, 집 매매가는 8억 원 정도였다. 장수진은 현지서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고 있었으며, 알프레도는 직업 군인이었는데 "곧 진급식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드디어 다가온 진급식 날, 장수진은 미 국방부에서 관리하는 '미군 학교'에 아이들을 내려준 뒤 괌의 대표 관광지인 '사랑의 절벽'에서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그런 뒤, 진급식이 열리는 이파오 비치에 도착해, '준위 2호'로 진급한 남편의 모습을 생생히 중계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장수진 가족은 알프레드의 계급장과 모자를 손수 바꿔주며 뭉클해했고, 마지막으로 진급자가 한턱 쏘는 전통에 따라 각종 음식과 함께 '잡채'를 나눠 먹으면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채널A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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