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클럽 올랭피크 리옹이 불어난 빚 때문에 2부 강등 위기에 놓였다.
비록 최근 성적은 신통치 않지만 리옹은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최초로 리그 7연패(2001-2002시즌∼2007-2008시즌)의 위업을 이룬 명문 구단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도 꾸준히 얼굴을 내밀었다.
리옹의 구단주는 미국인 존 텍스터다. 텍스터의 회사 이글풋볼홀딩스는 리옹뿐만 아니라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 보타포구(브라질) 구단 등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이글풋볼홀딩스의 순부채는 순손실 감소에도 4억6천380만유로(약 6천810억원)에 달한다.
이번 제재에는 급여에 대한 감독도 포함됐다.
그런데도 덱스터는 취재진에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수억달러를 벌어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글풋볼홀딩스는 빚을 갚기 위해 특히 보타포구와 벨기에 구단인 몰렌베크에서 들어오는 현금에 기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스터는 "(감독 기관이) 프랑스 구단만 들여다봤고 우리 조직의 다른 부분에서 나올 수억달러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리옹 서포터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고 선수들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올해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리옹은 올 시즌 프랑스 리그1에서 11라운드까지 5승 3무 3패(승점 18)로 18개 팀 중 5위에 올라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의 마지노선인 4위 LOSC 릴(5승 4무 2패·승점 19)에는 승점 1이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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