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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육상부'를 본격 가동하고 시작했다. 이미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마황' 황성빈, 그리고 그 마황보다 순수 스피드 자체는 더 빠르다는 장두성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1회에 나온 황성빈의 3루-홈 연속 도루는 왜 그가 '마황', '황보르기니'로 불리는지를 증명한 장면이었다. 상대 포수가 체크스윙 판독에 신경쓰는 사이 3루를 훔쳤고, 1루수가 주자 태그에 집중하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2사 1,2루의 찬스에 타석에는 중심타자 전준우가 있었지만, 개의치않고 자신의 본능을 믿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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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성은 "선발로 나가는 경기에 승률이 좋아서 기분좋다. 상대팀에서 저랑 황성빈 선수같이 플레이해서 더 부담스럽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태형 감독도 "배포 있게 해라"라고 격려한다고.
조원우-유재신 코치의 집중 지도로 수비력이 대폭 향상됐고, 특히 송구에 안정감이 붙었다. 또 타격에서도 임훈 코치의 디테일한 지도와 이성곤 코치의 루틴 정립이 큰 도움이 됐다.
장두성은 "뒤에서 묵묵하게 잘 챙겨주는 가족들 고맙다. 표현은 잘 못하지만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 친아들 같이 챙겨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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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김동혁까지 롯데 발야구 3총사가 외야를 책임지는 모습이 나왔다. 황성빈은 "든든하고 좋았다. '우리가 같이 수비하면 재미있겠다'는 얘긴 많이 했는데, 이뤄져서 너무 좋다. 아마 투수들도 마음이 편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리드오프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선발 반즈는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고, 마무리 김원중도 어제오늘 좋은 피칭을 해준 덕분에 연승이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