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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어차피 우승은 이세돌일까. 14인 브레인들의 대결이 온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를 만든 정종연 PD는 "생활동과 감옥동 두 개로 거주동이 나눠진다. 반반씩 나눠서 들어가게 되고, 감옥동에 있는 플레이어들은 감옥 매치를 펼치게 되는데 감옥 매치를 ?치는 곳이 데스룸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해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시즌 전체의 색깔이 확 달라지는 효과를 기대했고 그렇게 되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1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한다.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둑의 전설 이세돌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성난 사람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뮤지컬 및 예능 등 연예계 전방위에서 활동중인 규현, JTBC 개국 아나운서이자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강지영,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와 카이스트 출신 모델 최현준,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멘사 코리아 아이큐 측정 최대치인 156을 인정받은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8년차 가수 츄 등이 섭외됐다. 또한 참가자 공개 모집에서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선정된 플레이어들도 기대를 더한다.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의 예측 불가 플레이도 기대를 모은다.
참가자들은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한다. JTBC 아나운서 출신 강지영은 "게임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건 해볼 만 하다는 암기 위주의 개임이 있었다. 정종연 PD님이 만드신다면 흔치 않은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에 했다. 죽더라도 장렬히 전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했고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소희와 츄도 "치열하게 해봐야겠다는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세돌과 규현의 참가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는 포인트다. 특히 알파고를 이긴 남자, 바둑 레전드 이세돌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세돌은 "바둑 외적으로 승부욕을 느껴본 게 처음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지나다 보니 재미있고 내가 이걸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바둑보다 '데블스 플랜2'가 확실히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규현은 "(저도 모르는 제 모습이) 나왔다. 저도 못 볼 것 같다. 저도 20년간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제가 만든 저의 가면 같은 모습이 있잖나. 그 가면을 벗어던지고 저도 몰랐던 분노, 분개, 그리고 저도 알 수 없었던 제가 가지고 있는 사명감과 정의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내가 이런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팬들이 돌아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게 가장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기대감을 의식한 듯 정종연 PD도 가장 기대할 만한 플레이어로 두 사람을 뽑았다. 정종연 PD는 "이세돌 사범님을 섭외를 했던 것은 당연히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할 캐릭터가 누굴까, 혹시나 연락해서 만났는데 이세돌 사범님이 말을 진짜 재미있게 하신다.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이런 명언도 있으시고. 쭉 이세돌 사범님의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라든가 알파고 다큐멘터리를 보면 말을 굉장히 재미있게 하신다. 승부사 같은 기질이 있다. 보통 바둑을 이겨야 되니까 벌이는 승부보다 더 승부사적인 부분이 있으시다. 최근에 보드게임도 개발하시고 포커플레이어도 준비하시는 걸로 아는데, 도파민 중독자 느낌이 있다. 큰 승부를 계속 기다리는 느낌이 있으시다. 여기에 오셔서도 사범님이 어려운 사람인 줄 알고 굉장히 무서워했는데 입만 벌리면 골때리는 말을 많이 하셔서 굉장히 재미있으셔서 이세돌 씨의 입을 보시면 무슨 말을 하시는지 보심 재미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 PD는 "규현 씨도 자신의 가면을 벗는다고 하는데, '지니어스2' 때 규현 씨를 게스트로 출연시킨 적이 있는데 그때만 하더라도 SM을 끌고가는 대표 원톱 아이돌로서의 무게감때문에 철갑을 두르고 방송을 했다. 늘 걱정하고 노심초사했다. '이상해 보이면 어쩌지'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 어떻게 하나 보자는 마음으로 섭외했다. 이제 다 내려놓지 않았나. 규현 씨의 실제 속을 다 까발리자는 생각으로 했다. 그래서 규현 씨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세돌은 "부담감은 잘 느끼지 않는 편인 것 같다. 좋은 경험 한다고 생각하고 출연을 했다. 정말 세트장부터 들어가면 제작진들이 정말 심혈을 기울이셨다는 것이 느껴진다. 게임 같은 부분도 굉장히 신선했다. 그런 것 덕택에 우리가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게 즐기지 않았나 싶다. 그런 걸 보시면서 다같이 시청자 분들도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세돌은 알파고를 이긴 마지막 인간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그 능력을 잘 알고 있다. 제가 그렇게까지 제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렇게 큰 부담은 없던 것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데블스 플랜2'는 오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