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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꼽은 2016년 세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와 메시는 서로에게 표를 줬을까. 아니다. 대신 모두 소속팀 선수들에게 몰표를 던졌다. 호날두는 1순위에 베일을 꼽았다. 2순위로 루카 모드리치를, 3순위는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택했다. 메시는 루이스 수아레스를 1순위로 점찍었다. 2순위는 네이마르, 3순위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에게 줬다. 결국 경쟁자도 안뽑고, 경쟁 클럽의 선수들에게도 점수를 주지 않은 셈이다.
기자단 투표가 절대적인 발롱도르와 달리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는 인연으로 점철된 인기투표라는 비난이 많다. 과거 같이 뛰었거나, 지금 같이 뛰고 있는 선수들의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호날두-메시 외에 알제리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리야드 마레즈(레스터시티)를 뽑았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폴란드 주장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독일의 주장 마누엘 노이어는 서로의 이름을 1순위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