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허스트파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은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음에 의미를 뒀다. 그는 17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볼턴(3부리그)과의 2016~2017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재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이청용은 90분 내내 활발한 모습으로 팀의 2대1 역전승을 도왔다.
경기 후 이청용을 만났다. 그는 "2년만의 오른쪽 윙어 선발 출전이었다"면서 "체력적으로는 지난번 출전보다 많이 올라왔다. 다만 아직 100%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반 초반은 좋았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돌파를 선보였다. 이청용은 "초반에는 팀전체가 짧은 패스를 통해 볼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반 중반 이후부터 후반 중반까지는 아쉬웠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초반 실점하기도 했다. 이청용은 "전반 중반 이후에는 볼을 쉽게 내줘 우리 페이스대로 끌고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래도 크리스탈팰리스는 크리스티안 벤테케의 2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이청용의 다음 목표는 공격포인트다. 그는 "현재 몸상태는 좋다. 다만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리그에서도 나설 수 있다. 오늘 공격포인트가 없어서 아쉽기는 하다.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새 감독이 오고난 뒤 승리가 없었다. 오늘 선수들이 모두 승리를 하기 위해 뛰었다. 선발로 뛰었을 때 이겨서 좋다. 앞으로도 꼭 승리로 이끌고 싶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