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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울산 현대 미드필더 김승준(23)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로 3년차. 많은 것이 바뀌었다. 김승준은 이제 팀의 '기대주'가 아닌 '주축 중 한 명'이 됐다. 자신을 발굴한 윤 감독이 떠나고 김도훈 감독이 새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새 체제 속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도전이 시작됐다. 김승준은 "지난해 마무리가 좋진 않았다. 시즌 중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는데 다음날 훈련에 복귀했다. 무조건 뛰어야 된다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다. 결국 또 다칠 수밖에 없었고 자신감도 떨어졌다"며 "올 겨울 더 몸을 잘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 전 하이파이브나 서킷 트레이닝 등 (올 시즌) 축구 인생 중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다. 처음엔 어색하고 힘들었는데 매일 반복하다보니 이젠 그 시간들이 기다려진다"며 "감독님은 '올 시즌엔 다른 팀 경기 상황을 기다리지 말고 우리 스스로 ACL 출전권을 따내자'고 말했다.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승준은 올해 또 다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된다. 수상 기준의 마지노선인 프로 3년차-23세 이하 선수다. 지난해의 아픔 탓에 의지는 더 불탈 수밖에 없다. 김승준은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인생에서 한 번 뿐인 상 아닌가. 올해가 마지막 기회라면 수상을 못하더라도 당연히 목표에 둬야 한다. 올 연말엔 반드시 웃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