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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세트플레이에 당했다.
시즌 전까지 울산 수비진은 K리그 상위권으로 꼽혔다. 좌우 측면에 이기재 김창수, 중앙에 강민수 김치곤 정승현이 버티고 있는데다 외국인 수비수 리차드까지 영입하면서 무게감을 더했다. 높이와 속도를 겸비한 수비라인의 힘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대인마크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두 경기 모두 똑같은 실점 패턴을 보였다. 전방 압박이 어느 정도 이뤄졌던 승부라는 점에서 가시마전 세트플레이 실점은 더 아쉽다.
변명의 여지는 있다. 알찬 겨울을 보내지 못한 탓이다. 울산은 ACL 출전이 갑작스럽게 결정되면서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 수준급 팀들과의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늘릴 계획이었지만 급히 귀국 하면서 기대 만큼 연습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세트플레이 수비 대응 역시 이러한 악재가 작용한 결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