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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는 전쟁터다. K리그 왕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다.
전북은 지난해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혐의로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ACL 출전권을 박탈 당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는 기각됐지만 AFC의 징계 시기 등이 맞물리며 전북 팬과 타팀 팬 간의 설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김진수의 글은 의도를 떠나 충분히 오해를 살 만했다. 사적인 공간인 SNS에서 상대를 구체적으로 지칭하진 않았지만 '분위기'를 망각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빚어진 뒤에도 해명이나 사과 없이 '계정 비공개'를 선택한 부분 역시 아쉽다.
만에 하나 그 해석이 사실이라면 전북맨의 일원으로서 깊은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 전북이 ACL에 나서지 못한 것은 바로 K리그 경쟁팀이 아닌 바로 자신의 탓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울산 같은 경우는 전북의 갑작스러운 ACL 출전권 박탈과 CAS 제소의 과정 속에 예정된 일정 취소로 인한 유무형의 피해와 함께 마지막 순간까지 속앓이를 해야 했던 '피해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