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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더비 중 하나인 '슈퍼매치(FC서울-수원 삼성전)'가 5일 오후 3시 서울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2017시즌 개막전에서 K리그의 대표 라이벌 팀끼리 충돌한다. 골수팬과 팬층이 가장 두터운 두 빅팀 간 맞대결은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던 축구팬들에게 최고 선물이다.
그러나 ACL과 국내리그의 연관성은 높지 않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ACL 경기 내용과 결과가 자국리그 특히 라이벌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말한다.
황선홍 감독의 서울은 기본 공수 전력에서 수원에 밀리지 않는다. 서울은 ACL 우라와전에서 포백 수비와 '허리' 싸움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당시 경기에서 왼쪽 종아리를 다친 중앙 수비수 곽태휘는 이번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곽태휘의 파트너 오스마르 역시 스피드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원식과 고요한도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수원의 불안요소는 원정이라는 점이다. 특히 서울 원정은 더 어렵고 힘들다. 또 수원은 고질적인 후반전 불안 요소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경기 막판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번 수원전에서 어떤 수비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지도 관전 포인트다. 포백 가능성이 높지만 수원의 스리백에 맞대응하기 위해 스리백으로 맞불을 놓을 수도 있다. 곽태휘를 대신해 김근한 김동우 등이 선발 출전할 수 있다.
두 팀(서울의 안양 시절 포함)의 맞대결은 1996년부터 시작됐다. 2016년까지 정규리그에서 총 79번 맞대결했다. 수원이 32승19무28패로 앞선다.
하지만 서울이 연고지를 상암으로 이전하고 부터 생긴 '슈퍼매치'는 2004년에 시작됐다. 지난해까지 총 45번 맞대결해 17승11무17패로 동률이다. FIFA닷컴이 세계적인 더비 매치로 인정할 정도로 서울과 수원은 그동안 치열하게 싸웠다. 서울 홈에선 서울이 11승7무6패로 리드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수원과 1번 대결, 1대0 승리했다. 당시 윤일록이 결승골을 넣었다.
그러나 이런 상대 성적은 하나의 참고 자료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맞대결의 최대 변수로 수비 집중력과 실수를 꼽는다. 5일 경기 당일 날씨만 좋다면 관중 흥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