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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치열한 승격전쟁이 시작된다.
그 화려한 무대가 4일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챌린지는 사상 처음으로 클래식과 동시 개막한다. 첫 판부터 '빅뱅'이 펼쳐진다. 수원FC와 함께 '빅3'로 꼽히는 성남과 부산이 충돌한다. 성남과 부산은 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전통의 명가인 두 팀은 올 시즌 클래식 승격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성남은 박경훈 감독에게, 부산은 조진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둘 다 K리그에서 검증된 감독이다. 박 감독은 제주를 상위권팀으로 탈바꿈시켰고,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상주를 사상 첫 그룹A행으로 이끌었다. 전력도 탄탄하다. 황의조와 이정협이라는 확실한 공격수를 보유했고, 네코, 파울로(이상 성남), 루키안(부산) 등 검증된 외국인선수를 더했다.
성남과 부산 모두 공격축구를 천명했다. 박 감독은 압박과 속도를 강조한 '헤비메탈 축구'를 꺼냈고, 조 감독은 대전과 상주 시절에도 공격수의 개인기술을 최대한 축구로 인정 받았다.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두고 다툴 두 팀의 대결인만큼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더 첫 판에 눈길이 간다.
데뷔전을 치르는 팀들도 많다. 겨우내 주목을 받은 김병수 이랜드 감독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데뷔전을 치른다. 새롭게 창단한 안산과 아산은 각각 4일과 5일, 대전과 경남을 상대로 K리그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챌린지는 10월말까지 리그를 치른 후 1위가 자동 승격하고, 2~4위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클래식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여름보다 뜨거운 챌린지의 봄이 시작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