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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D-1]'역대급' 챌린지 개막, 첫날부터 '빅뱅'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3-02 17:53



역사상 가장 치열한 승격전쟁이 시작된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2013년 문을 열었다. 매 시즌 승격티켓을 놓고 피말리는 싸움이 펼쳐졌지만 올 시즌은 차원이 다르다. '역대급' 승격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K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성남, 국가대표급이 즐비한 부산, '막공(막을 수 없는 공격)'이라는 확실한 컬러가 있는 수원FC, 군경팀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아산, 창단 20주년에 맞춰 승격을 노리는 대전, 대학 최고의 명장 김병수 감독이 포진한 이랜드 등 면면이 화려하다.

여기에 이 전에는 볼 수 없었던 클래식급 스타들도 포진했다. 황의조(성남) 이정협(부산) 등 국가대표 공격수들도 챌린지에 남았다. 서상민(수원FC) 박준태(부산) 등 스타급 선수들도 무대를 옮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김진규(대전) 백성동(수원FC) 등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도 대거 가세했다.

그 화려한 무대가 4일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챌린지는 사상 처음으로 클래식과 동시 개막한다. 첫 판부터 '빅뱅'이 펼쳐진다. 수원FC와 함께 '빅3'로 꼽히는 성남과 부산이 충돌한다. 성남과 부산은 4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전통의 명가인 두 팀은 올 시즌 클래식 승격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성남은 박경훈 감독에게, 부산은 조진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둘 다 K리그에서 검증된 감독이다. 박 감독은 제주를 상위권팀으로 탈바꿈시켰고,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상주를 사상 첫 그룹A행으로 이끌었다. 전력도 탄탄하다. 황의조와 이정협이라는 확실한 공격수를 보유했고, 네코, 파울로(이상 성남), 루키안(부산) 등 검증된 외국인선수를 더했다.

성남과 부산 모두 공격축구를 천명했다. 박 감독은 압박과 속도를 강조한 '헤비메탈 축구'를 꺼냈고, 조 감독은 대전과 상주 시절에도 공격수의 개인기술을 최대한 축구로 인정 받았다.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두고 다툴 두 팀의 대결인만큼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는게 중요하다. 그래서 더 첫 판에 눈길이 간다.

수원FC는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과 첫 경기를 한다. 조덕제 감독을 재신임한 수원FC는 외국인선수를 모두 잔류시켰고, 서상민 백성동 송수영 이한샘 등을 영입했다. 조 감독은 "이 전력으로 지난 시즌을 치렀다면 잔류했을 것"이라며 "올해는 무조건 우승을 향해 싸우겠다"고 했다. 안양은 객관적 전력에서는 수원FC에 밀리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개막전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김종필 감독은 "올해도 개막전에서 웃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데뷔전을 치르는 팀들도 많다. 겨우내 주목을 받은 김병수 이랜드 감독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과 데뷔전을 치른다. 새롭게 창단한 안산과 아산은 각각 4일과 5일, 대전과 경남을 상대로 K리그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챌린지는 10월말까지 리그를 치른 후 1위가 자동 승격하고, 2~4위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클래식 11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여름보다 뜨거운 챌린지의 봄이 시작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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