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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상승세가 매섭다.
개막 초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전남은 개막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허덕였다. 이호승 이지남 등 선수단 일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위기를 겪었다. 노상래 전남 감독이 "부상 선수들이 많은 탓에 베스트11을 꾸리는 것조차 어렵다"고 토로할 정도였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재가 뼈아팠다. 공격수 자일은 컨디션 난조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해결사가 빠진 전남은 개막 5경기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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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악문 자일은 복귀 후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 지난달 인천과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폭발한 자일은 최근 5경기에서 7골을 몰아넣으며 전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0라운드 광주전에서는 클래식 통산 16호 해트트릭을 폭발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뒤 자일은 "시즌 초반에는 부상이 있었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좋아지고 있다"며 "팀이 이기는 것이 좋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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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자일의 활약과 더불어 '신스틸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의 핵심 이슬찬은 올 시즌 골 넣는 수비수로 활약 중이다. 2012년 전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이슬찬은 앞선 다섯 시즌 동안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얘기가 다르다. 그는 9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활약 중이다. 팀 사정상 라이트백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긴 뒤 그의 공격 본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신인 최재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수에서 2선 공격수로 올라선 최재현은 빠른 발과 파워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고 있다. 데뷔전에서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노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똘똘 뭉쳐 잘해주고 있다. 그러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많은 경기가 남은 만큼 매 경기 집중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남은 14일 수원과 1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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