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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A조현장]'수비 약점' 신태용호, 잉글랜드 도월 '왼발 경계령'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5-20 18:21


잉글랜드의 핵심 미드필더 키에런 도월. 사진제공=에버턴 공식 홈페이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잉글랜드 아담 암스트롱(9번)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 도움의 주인공 도월(오른쪽)이 동료와 손바닥을 마주치고 있다.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잉글랜드 아담 암스트롱(9번)이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는 암스트롱.
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20

잉글랜드의 '에이스'는 따로 있었다.

20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잉글랜드가 3대0 완승을 거뒀다.

경기력은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좋았다. 잉글랜드는 투박했다.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조직력도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방이 있었다. 몇 없는 기회지만 골 맛을 봤다. 전반 38분과 후반 8분 각각 칼버트, 암스트롱의 연속골로 승리를 챙겼다. 후반 추가시간엔 솔란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당초 잉글랜드 에이스는 솔란케(첼시)로 알려져있었다.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공격수라는 평가였다. 1m89 큰 체격의 소유자지만 유연성과 스피드까지 겸비한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솔란케는 암스트롱과 투톱을 구성했다. 암스트롱 보다는 뒤에 처져 플레이했다. 피지컬은 역시 좋았다. 힘을 이용한 자리싸움에선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투박했다. 시야도 좁았다.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공을 수 차례 빼앗겼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아스카시바르의 찰거머리 마크에 고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아르헨티나전을 통해 드러난 잉글랜드의 핵심은 도월(토트넘)이었다. 도월은 홀로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오른쪽 윙어로 출전한 도월은 측면 보다는 중원에 힘을 실었다. 빠르지 않지만 힘이 좋고 안정적이었다. 특히 왼발 킥이 뛰어났다. 도월은 칼버트의 선제골을 돕는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후반 8분엔 암스트롱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절묘한 왼발 로빙 패스로 아르헨티나 수비라인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도월은 후반 27분 오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신태용호 입장에서 도월은 골칫거리다. 도월은 발 빠른 암스트롱, 칼버트를 겨냥한 침투패스도 자주 시도한다. 신태용 감독은 풀백의 공격 가담을 강조한다. 풀백이 오버래핑 나간 뒤 돌아오지 못하면 중앙 수비수 이상민 정태욱 등이 남는다. 기동력이 떨어진다. 이 때 도월이 공을 잡으면 위기를 맞을 공산이 크다.

세트피스 킥도 뛰어나다. 도월은 프리킥과 코너킥을 모두 전담했다. 킥의 궤적이 예리했다. 전반 43분엔 아르헨티나 골키퍼의 실수를 초래할 정도로 낙차 큰 코너킥으로 혼전 양상 만들어내기도 했다.

도월은 소속팀 에버턴 주전은 아니다.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U-23 팀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무시할 수 없다. 도월은 U-23 팀들이 참여하는 프리미어리그2 22경기 전경기에 나서 5골을 터뜨렸다. 도월의 활약으로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2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신태용호의 약점은 수비다. 지난 11일 우루과이 평가전(2대0)을 제외하면 무실점 경기가 없었다. 화력이 좋지만 수비가 다소 헐거웠다. 세트피스 방어력도 도마에 올랐다. 14일 세네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만 두 골을 내주며 2대2로 비겼다.

신태용호는 2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벌인다. '도월 경계령'이 내려졌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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