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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잉글랜드]조영욱, 형들 없이도 위력적이었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7-05-26 21:58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 2017 A조 예선 잉글랜드와 한국의 경기가 26일 오후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렸다. 한국 조영욱이 잉글랜드 프라이의 태클에 볼을 뺏기고 있다.
수원=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5.26.

예고대로 바르셀로나 듀오 형들이 빠졌다. 하지만 조영욱은 혼자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조영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선수들을 앞에 두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 이승우 백승호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했다. 신 감독이 구상한 3-5-2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움직임이 많은 조영욱이 필요했다. 스리톱의 한축인 조영욱은 그대로 경기에 투입했다. 조영욱은 "조금은 지쳤지만 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반 회심의 3-5-2 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우리가 준비한 공격루트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조영욱의 파트너였던 하승운은 템포에 쫓아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의 유일한 공격루트는 조영욱의 움직임이었다. 조영욱이 움직이는 공간에 패스가 들어갈때만 그나마 공격다운 공격이 이루어졌다. 속도를 붙여서 공간을 찾아가는 조영욱의 움직임은 대단히 위협적이었다. 전반 유일한 찬스였던 33분 하승운의 발리슈팅을 연결해준 크로스 이전 움직임으로 잉글랜드 수비진을 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혼자만으로도 위협적이었지만 혼자만으로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았다. 후반 바르셀로나 형들이 투입되며 분위기가 바뀌었지만 조영욱은 전반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한 뒤였다. 상대의 수비도 강했다.

또 한번 득점에 실패했지만, 조영욱의 홀로서기는 실패가 아니었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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