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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과 돈이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성적은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구단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제재무 자문 그룹 KPMG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30억9000만 유로(약 3조9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으며 유럽 최고의 가치를 가진 클럽으로 선정됐다. 맨유는 지난해 1년 동안 800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 포그바 등 쟁쟁한 스타플레이어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맨유는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한만큼 더 많은 수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맨유는 이같은 수입을 바탕으로 올 여름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고의 성적을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는 3위에 머물렀다.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가장 가치있는 클럽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 35억8000만 달러(약 4조11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 시즌 보다 2%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27억1000만 달러·약 3조360억원), 5위는 EPL 맨시티(20억9000만 달러·약 2조3400억원)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스널, 첼시, 리버풀(이상 EPL), 유벤투스(세리에A), 토트넘(EPL)이 6위부터 10위까지 자리했다. 천문학적인 중계권료를 앞세운 EPL은 10위권 내에 6개 팀을 올려 전 세계 최고 축구 시장임을 입증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