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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김승준 골'울산, 포항에 2대1승...7G무패-리그2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6-17 19:51



'호랑이의 발톱' 이종호과 김승준이 짜릿한 연속골로 울산 현대에 동해안더비 승리를 선물했다. 휴식기 직후 포항과 울산의 역대 155번째 동해안 더비는 명승부였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라이벌 더비의 최종 승자는 울산이었다.

17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동해안 더비,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2대1로 승리했다. 후반 5분 울산 이종호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34분 포항 양동현의 헤딩 동점골이 터졌다. 그러자 후반 추가시간 '울산 조커' 김승준의 왼발 결승골이 터지며 울산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울산은 7경기 무패(5승2무)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A매치 휴식기 직후 첫 라이벌전, 양팀의 대결은 팽팽했다. 전반 4분, 울산 이종호, 전반 5분 포항 룰리냐가 슈팅을 한차례씩 주고받았다. 전반 22분 김도훈 감독은 한상운을 빼고 박용우를 투입했다.

전반 30분 이후 울산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종호 오르샤 김인성을 중심으로 스피르를 앞세운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전반 29분 역습과정에서 김인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오르샤의 쇄도,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강현무의 손에 걸렸다. 슈퍼세이브였다. 전반 30분, 김인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혔다. 전반 35분 울산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오르샤가 박스안으로 쇄도하며 반대쪽으로 쇄도하던 이종호를 향해 땅볼 크로스를 건넸다. 이종호가 몸을 던졌지만 아슬아슬하게 불발됐다. 김도훈 감독이 벤치 기둥을 손으로 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인성의 슈팅이 골 포스트를 맞고 살짝 비껴나갔다. 후반 6분 '골잡이' 이종호의 간절한 집념이 마침내 통했다. 오르샤의 크로스가 박스안으로 투입됐다. 박스안에 포진하고 있던 이종호는 포항 배슬기를 맞고 바운드된 볼을 잡아내기 위한 몸싸움에서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오른발을 끝까지 뻗어올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종호는 호랑이 발톱을 드러내며 포효하는 짜릿한 세리머니로 2호골을 자축했다.

후반 17분 최순호 포항 감독은 어깨를 다친 손준호 대신 20세 이하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이승모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포항에게 동점골의 기회가 찾아왔다. 울산 센터백 정승현이 박스 측면을 허물고 침투하는 포항 강상우에게 태클을 가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결정적 기회, 룰리냐의 실축은 뼈아팠다. 룰리냐의 오른발 슈팅 방향을 읽어낸 울산 골키퍼 김용대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이후 동점골을 노리는 포항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0분 룰리냐의 날선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31분 양동현의 슈팅을 김용대가 잡아냈다.


패색이 짙던 후반 34분, 포항의 해결사는 양동현이었다. 세트피스에서 이광혁의 날선 크로스를 이어받은 양동현의 머리가 번쩍 빛났다. 타점 높은 헤딩으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원샷원킬이었다. 4경기 연속골, 시즌 9호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교체투입된 김승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박스안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3월 4일 시즌 개막, 첫 동해안더비에선 정재용의 멀티골에 힘입어 울산이 2대1로 이겼었다. 두번째 맞대결에서 또다시 울산이 2대1로 승리했다.

울산은 지난 3월 4일 시즌 개막, 첫 동해안더비에서 정재용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한 데 이어 포항을 상대로 시즌 2연승, 통산 3연승의 우위를 이어갔다.

울산은 4월 30일 인천 원정 이후 7경기 무패(5승2무)를 달렸다.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25점으로 18일 강원 원정을 앞둔 제주를 제치고 깜짝 2위로 뛰어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울산은 4월 30일 인천 원정 이후 7경기 무패(4승3무)를 달렸다. 승점 3점을 보태며 승점 25점으로 18일 강원 원정을 앞둔 제주를 제치고 깜짝 2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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