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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윤빛가람(27·제주)이 득점포를 가동, 활짝 웃었다.
2010년 경남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윤빛가람은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6골-7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MVP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은 최고의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2016년 1월,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로 이적했다.
윤빛가람은 중국에서도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그는 지난 시즌 25경기에 출전 8골을 기록하며 팀을 잔류 시켰다.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그러나 윤빛가람은 병역 문제로 K리그에 복귀해야 했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6개월 임대 형식으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제주 입장에서도 큰 짐을 덜어냈다. 제주는 올 시즌 초반 선두권을 형성하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여름 시작과 동시에 주춤했다. 하지만 제주는 이날 승리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경기 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윤빛가람은 기본적으로 공격을 잘 하는 선수다. 득점포가 터졌고, 여기에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리 팀이 3라운드에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됐다"고 칭찬했다.
윤빛가람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득점이 없어서 부담이 있었다. 자신감이 생겼다. 더욱 희생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빛가람은 22일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2연속 골에 도전한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