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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간판 공격수 양동현(31)은 평소 SNS를 즐긴다.
현역 선수가, 그것도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라운드에서 주먹다짐까지 이어지더라도, 경기장 밖에서는 금세 화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래서 이번 양동현의 SNS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양동현과 조성환 사이에 특별한 친분은 없지만, 앙금이 있는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약연의 시작은 지난해 8월14일 전북과 포항의 맞대결(0대0 무)이다. 당시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그러다 후반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진행됐다. 당시 쌓인 불편한 분위기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4월 맞대결(2대0 전북 승)에서 조성환이 후반 교체 투입되며 다시 한번 거친 몸싸움을 했다. 이 과정에서 설전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항과 전북 팬들은 다음 맞대결(9월 17일, 포항스틸야드)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대리전 양상이다. 의외로 이번 SNS 사태가 포항-전북전을 뜨겁게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