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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이 2년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베테랑 이동국을 호출했다. 이동국이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은 2014년 10월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이었다. 당시에도 신 감독이 A대표팀 감독대행으로 이동국을 발탁했었다.
38세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동국은 팀 내 기강을 잡아주는 '맏형' 역할과 위기 순간 '한 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명 '신태용의 황태자'로 불리는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황희찬(21·잘츠부르크)과 권창훈(23·디종)이다. 황희찬은 신 감독이 이끌었던 2016년 리우올림픽대표팀에서 '막내 공격수'로 한국의 8강 진출의 힘을 보탰다. 지난해 8월에는 슈틸리케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돼 그 해 9월 중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개막과 함께 5골(정규리그 2골·컵 대회 1골,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전 2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신(申)의 황태자' 후보로 손꼽혔다.
권창훈도 프랑스 리그 1에서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신 감독의 예고대로였다. K리거도 대거 중용됐다. 김신욱(전북)을 비롯해 염기훈 김민우(이상 수원)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 이근호(강원) 등 26명 중 10명이 K리거로 구성됐다. 특히 신인 김민재는 K리그에서 출중한 수비력으로 신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부상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갓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토트넘)도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전북 유스 출신 권경원(톈진 콴진)도 생애 첫 A대표로 발탁됐다.
신태용호는 오는 21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위기의 한국 축구 살리기에 나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최종명단(26명)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DF=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
▶MF=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
▶FW=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