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이랜드는 개막 전 가장 관심을 받는 팀 중 하나였다.
그랬던 이랜드가 후반기에 변했다. 정확히는 김 감독이 변했다. 조금 더 직선적인 축구를 강조하고 나섰다. 수비를 두텁게 한 후 빠른 역습을 노리는 축구로 변모했다. 승리를 얻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의 변화는 결과로 이어졌다. 새롭게 영입한 골잡이 알렉스가 확실한 결정력을 보이며 승점을 쌓기 시작했다. 알렉스는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다. 이랜드는 20일 대전전에서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것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2무)을 달리고 있다. 순위도 8위(승점 24)로 뛰어올랐다.
이랜드는 챌린지 순위싸움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 '승점을 쌓을 수 있는 만만한 팀'에서 '승점을 뺏길 수 있는 까다로운 팀'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일찌감치 도망간 1위 경남(승점 57), 2위 부산(승점 46)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장의 플레이오프 티켓을 노리는 3위 아산(승점 38), 4위 성남(승점 36), 5위(부천), 6위 수원FC(승점 30) 입장에서는 이랜드전이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한편, 이번 26라운드의 주목할 빅매치가 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부산의 맞대결이다. 목포시청과의 FA컵, 공을 들였던 경남전에서 모두 패한 성남은 25라운드에서 안양을 잡고 반전에 성공했다. 순위도 다시 4위로 끌어올렸다. 부산은 안산에 3대0 완승을 거두며 5경기 무패행진(3승2무)을 이어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협까지 살아난 부산은 모처럼 공격력이 폭발했다. 두 팀의 맞대결 결과는 상위권 순위싸움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간다.
여전히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수원FC는 홈에서 부천과 격돌하고, 안산과 안양은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만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