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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K리그 클래식 광주FC가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하지만 무게감은 그 어떤 경기보다 크다. 김학범 감독의 데뷔전이나 마찬가지인데다 승패에 따라 후폭풍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광주가 제주전에서 결과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다면 이후 이어지는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와의 대결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도 가능하다. 하지만 패 한다면 부담은 더욱 가중 될 수밖에 없다. 자칫 잘못하면 단두대 매치가 될 수도 있기에 반드시 분위기를 살려야만 한다.
그러나 김 감독은 전북전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오답 노트 삼아 2주간 팀을 정비하는 데 힘을 쏟았다. 새로운 코칭스태프 선임 완료를 시작으로 6일간 순천 전지훈련을 통해 팀을 가다듬었다.
순천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조직력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팀 내부 문제점을 파악, 새로운 조합을 찾으려 했다.
더불어 영화 관람과 회식, 레크리에이션으로 떨어진 팀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6일간 전지훈련 효과를 제주전에서 드러내야 하는 건 물론이다.
광주는 제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전적에서 5승2무4패로 앞서 있으며, 지난 2016년부터 올해 현재까지 최근 4경기 동안 2승1무1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다.
타 팀들과 달리 제주는 5개월 만에 광주를 상대한다. 이전과 달리 김 감독 색깔이 드러난 광주를 맞이하므로 전력 분석에 어려움은 존재한다. 제주가 전력에서 우위라 해도 항상 밀리지 않았던 자신감은 광주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광주가 제주전 승리로 클래식 잔류를 향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